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의 LNG 수급 전략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LNG선 운임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우리나라의 LNG 도입 비용 구조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17만4000㎥급 LNG선의 대서양 항로 운임이 하루 3500달러까지 하락했다. 이는 연초 대비 82% 급락한 수준이다. 태평양 항로 역시 하루 1만1000달러로 전년 대비 80% 가까이 하락했다.
이러한 운임 하락은 한국의 LNG 도입 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운송비용 하락으로 인한 도입단가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면서도 "다만 이는 현물 거래 비중에 따라 실제 혜택 정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미국산 LNG의 아시아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미국산 LNG 관세 부과와 유럽의 높은 인수가격으로 인해 미국산 LNG가 유럽에 머무르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다. 이는 한국의 주요 LNG 도입선 중 하나인 미국과의 거래 패턴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한국의 LNG 도입 전략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재 한국의 LNG 도입은 장기계약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데, 운임 하락 추세를 고려할 때 현물 거래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홍해 해상 운송로의 안정화 조짐도 주목할 만한 변수다.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 진전으로 해운 위기가 점차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국의 중동산 LNG 도입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지난해 10월 5일 싱가포르와 일본 등 주요국과의 LNG 공급망 협력 강화 계획을 발표힌 바 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글로벌 LNG 운송 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맞춰 우리나라의 도입 전략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라며 "특히 운임 하락과 공급선 다변화를 통한 도입 비용 절감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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