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모습./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의 모습./삼성중공업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찬균 기자] 지난해 한해동안 발주된 LNG운반선이 모두 93척인 것으로 집계됐다.

조선업을 전문으로 통계하고 있는 Tradeblinds에 따르면 신조 LNG운반선 물량 93척이 추가되면서 지난해 LNG운반선의 세계 발주잔량은 326척, 세계 선대의 52% 수준을 기록했다.

신조 LNG운반선 물량 93척의 발주잔량에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2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재기화설비(LNG FSRU) 2기, LNG벙커링선 11척이 포함돼 있다. 93척 중 카타르에너지공사(QatarEnergy)의 물량이 51척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51척 모두 카타르에너지공사의 대규모 LNG 운송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발주된 선박들로 그 중 24척은 27만1,000㎥급 QC-Max LNG운반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그리스의 Maran Gas Maritime, 일본의 Kawasaki Kishen Kaisha(K Line)이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에 발주한 17만4,000㎥급 LNG운반선 2척과 1척, 싱가포르 선주사 Eastern Pacific Shipping(EPS)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사 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MSC)의 물량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 한 해 LG운반선 신조 발주 전망에 대해 업계에서는 “확실하지 않지만 20~45척 사이가 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러한 예상이 나온 배경으로 △척당 2억5,000만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는 신조가격 △카타르에너지공사의 LNG운반선 대규모 발주 종료 등을 꼽으며 신조 LNG운반선의 유입이 한층 잦아들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카타르에너지공사의 추가 발주 가능성 △에너지 메이저들의 신조 LNG운반선 입찰 가능성 △모잠비크 LNG 개발 사업의 지속 여부와 같은 요인들을 배제할 수 없어 더 증가할 가능성도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덴마크 선박 브로커 Fearnleys는 최근 LNG 업계를 분석한 보고서에서 “신조 LNG운반선 발주 전망은 불투명하나 이미 발주된 LNG운반 선의 인도(완공)량은 올해 80척을 넘겨 최고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며 “2026년과 2027년에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Fearnleys는 또한 올해 독일 선박엔진 제조사 MAN Energy Solutions의 ME-GA 엔진을 탑재한 LNG운반선 40척이 인도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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