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청정경제 분야의 무역 및 투자 확대와 에너지 안보 및 공급망 협력 강화를 목표로 ‘한-호주 녹색경제동반자협약(Green EPA)’을 20일 체결했다.
이 협약은 호주의 기후에너지환경수자원부, 외교통상부, 산업과학자원부 등 3개 부처와의 포괄적 협력 플랫폼을 마련하여 양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호주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청정 수소 공급망의 핵심 국가로, 이번 협약을 통해 안정적인 수소 공급체계 구축을 위한 협력 기반이 마련됐다. 또한 호주는 이산화탄소 국경 이동에 필요한 국제 협약 절차를 완료하고 자국 내 폐가스전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저장에 적극 나서고 있어, 양국 간 이산화탄소 이동 및 저장에 대한 협력체계도 구축될 예정이다.
이번 협약은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를 통해 양국의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고 청정에너지와 저탄소 기술 개발 협력을 확대하여 무역 및 투자 촉진, 일자리 창출 등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번 협약은 호주와의 기존 협력 수준을 넘어선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체계”라고 강조하며, “호주 3개 부처와의 협력을 통해 청정에너지 산업과 공급망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기술 확보와 해외 진출에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크리스 보웬 호주 기후에너지환경수자원부 장관은 “양국이 2050년 넷 제로 목표를 공유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협약을 통해 수소와 청정광물 분야에서의 양자 협력이 심화될 것”이라며, “강화된 협력이 역내 새로운 고용과 수출 기회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한-호 Green EPA는 한국이 체결한 최초의 기후·에너지·공급망 분야 포괄적 협력 협약으로, 한국이 청정에너지 기술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부는 앞으로도 글로벌 청정경제 시대를 선도하고, 우리 기업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위해 여타국과의 Green EPA 체결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다.
■용어 설명
녹색경제동반자협약(Green Economy Partnership Arrangement)=기후·에너지 분야 전반 협력 협약으로, 공급망 다각화, 무역·투자 협력 강화, 무역장벽 완화, 표준·인증 협력, 탄소시장 협력 등 포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