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프로바리스사의 압축수소 해상운송 개요도/프로바리스 제공
호주 프로바리스사의 압축수소 해상운송 개요도/프로바리스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노르웨이, 독일, 호주의 3개 기업 사이에 북유럽의 수소를 북서유럽 국가들로 해상운송 공급하는 조건부 계약이 체결돼 유럽의 수소 경제 발전과 청정 에너지 전환을 위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계약은 호주 프로바리스(Provaris)의 압축수소 운반선인 H2Neo(선적 용량 26,000㎥)를 이용해 연간 42,500톤의 비생물 재생연료(RFNBO) 인증 수소를 냉각이나 단열 없이 250 bar 압력하에 공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독일의 에너지 기업 유니퍼(Uniper Global Commodities)는 노르웨이 기업인 노르웨이수소(Norwegian Hydrogen)가 노르웨이에서 생산한 수소를 고정 가격에 구매하게 된다.

이는 작년 8월 이들이 서명한 양해각서(MOU)에 이은 것으로 올 6월까지 이번에 합의된 주요 조건을 바탕으로 수소 매매계약(SPA)을 최종 체결해 2029년 초에 첫 해상 운송 이후 10년간 계약기간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유럽의 수소 인프라 확산을 위한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다. 독일 정부의 '핵심 수소 그리드' 승인에 따라 올해 첫 수소가 파이프라인을 통해 흐를 것으로 예상되며, 2032년까지 190억 유로를 투자해 9,040km의 수소 파이프라인 네트워크 완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는 유럽 각국에 대한 수소 대규모 해상 운송의 실행 가능성을 입증하고 유럽의 수소 기반 경제로의 전환 및 탈탄소화와 에너지 안보 강화 기조를 가속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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