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2월 LPG 수입가격이 결국 인상됐다. 다만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가 상승 추세인 점을 감안하면 인상 폭이 크지 않은 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사는 SK가스와 E1에 2025년 2월 LPG 가격을 프로판은 전월 대비 10딜러 인상한 톤당 635달러, 부탄 역시 전월 대비 10달러 인상한 625달러로 결정한다고 통보했다.
그간 LPG 수입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은 지속적으로 작용했다. 먼저 국제유가를 보면 브렌트유는 한달 전인 지난해 12월 평균 가격이 배럴당 73.13달러이었으나 이달 24일 기준 1월 평균 가격은 78.76달러로 전월 대비 5.63달러 상승했다. WTI 역시 이달 평균 가격은 전월 대비 6.07달러 상승한 75.77달러를 기록했다. 두바이유는 상승 폭이 가장 컸다. 두바이유는 이달 평균 가격이 전월 대비 7.09달러 상승한 배럴당 80.32달러를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높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 전인 이달 13일에는 1,470.8원에 주간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12월 31일 기록한 1,472.5원 이후 약 2주 만에 다시 1,470원대로 상승했다. 다만 그 후 하락세를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21일에는 1,439.5원으로 전날 1,451.7원보다 10원 넘게 하락했다. 이어 설 연휴를 앞둔 24일에는 1,431.5원에 마감하며 지난해 12월 10일 기록한 1,426.9원 이후 한 달 보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여전히 1,400원대 중반에 머물고 있다.
달러 강세 역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 중이라 달러 강세가 점차 잦아들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나 최근 국내 수출 경기가 다시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전체적으로 경기가 하강 국면인데다 정치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이라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이러한 대내외 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3월 LPG 수입가격 또한 인상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그 결과 국내 LPG 공급가격 역시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