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카펠라 호'에서 작업자들이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탐사 시추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제공
'웨스트카펠라 호'에서 작업자들이 대왕고래 구조에 대한 탐사 시추를 진행하고 있다./한국석유공사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산업통산자원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1차공 시추 관련 브리핑(2.6) 이후 일부 언론들의 발표시기, 부풀리기, 혈세 낭비, 투자유치 불확실 등 관련 내용 보도에 대해 정부 입장을 설명했다.

산업부는 시추결과를 앞당겨 발표한 배경에 대해 시추선 웨스트카펠라호가 47일간의 시추작업을 마치고 5일 한국을 떠남에 따라 그간의 시추경과와 현장에서 확인한 사실을 알리기 위해 6일 브리핑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그간 시추관련 문의가 많아 국민들의 관심사항에 대해 최대한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알릴 필요가 있어다면서 다만, 당초 계획한대로 시추 중간결과는 신뢰성 있는 정밀분석 결과가 도출되는 5~6월경 발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대왕고래 프로젝트 가치가 4개월만에 11조원에서 2,000조원으로 불어났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석유공사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또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의 가치를 11조원으로 평가했다는 보도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보도에서 언급된 11조원은 석유공사가 7개 유망구조를 도출하기 전인 2022년 자체 국내 대륙붕 탐사계획(‘광개토 프로젝트’)을 수립하면서, 개발목표액으로 설정한 수치라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이후 2023년부터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성 평가 및 검증을 거쳐 7개 유망구조가 도출됐고, 언론에 보도된 2,000조원은 최대 탐사자원량을 기준으로 해당 유망구조들의 수입대체 효과를 단순 계산한 수치로 이해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후속시추 추진 전면 재검토 필요 주장 관련해서는 1차공 시추 잠정결과에서 대왕고래 구조를 구성하는 요소들이 양호한 것으로 추정됐다고 설명하고,  향후 정밀분석 결과를 기존 유망성 평가결과에 반영하여 보정할 경우, 여타 유망구조의 탐사정확도와 신뢰도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후속 시추의 필요성은 여전히 큰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투자유치가 불확실해졌다는 주장과 관련해서는 석유공사가 1차공 시추 이전에 진행한 사전 사업설명회에서 복수의 석유개발 기업들이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고 밝히고 이번 시추를 통해 유망구조별 신뢰도가 높아진다면 투자유치에서도 의미있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혈세 1,000억원 낭비, 대국민사기 주장 관련해서는 시추는 석유·가스 개발을 위한 필수적인 과정으로 R&D 사업과 같이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하고, 가스전 개발시, 세금, 조광료 등 추가 세입을 확보할 수 있으며 개발로 인한 환수이익도 기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2021년까지 가스를 생산했던 동해 가스전의 경우, 시추비를 포함한 1조 3,000억원을 투자해서 총 3조 1,000억원의 매출을 얻은 바도 있다고 했다.

'마귀상어' 구조 시추추진 주장과 관련해서는 2차 유망성 평가용역은 이제 전문가 검증이 시작된 단계이며 현재 시추 추진 단계에 있다는 보도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회 자료제출 미흡 지적 관련헤서는 정부와 석유공사는 개인정보, 기업비밀 등의 사유로 제출이 어려운 경우를 제외하고 국회 요청 자료를 최대한 충실히 제출해왔으며 앞으로 대국회 소통을 적극 진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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