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알메티옙스크 외곽에 설치된 오일 펌프 잭이 가동하고 있다./출처 VOA
러시아 타타르스탄 공화국의 알메티옙스크 외곽에 설치된 오일 펌프 잭이 가동하고 있다./출처 VOA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러시아 남부에 위치한 송유관 관련 시설에 대한 드론 공격 영향으로 17일 브렌트유가 상승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의 러-우 전쟁 중재와 관련한 기대는 상승폭을 제한했다. 브렌트유와 달리 두바이유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브렌트유는 전일 대비 0.48달러 상승한 배럴당 75.22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두바이유는 전일 대비 0.22달러 하락한 배럴당 77.56달러에 마감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WTI는 미국 Presidents’ Day 휴일이라 거래 정보를 발표하지 않았다.

브렌트유 상승 배경을 살펴보면 러시아 남부 Krasnodar 지역의 Kropotkinskaya 송유관 펌프 스테이션이 17일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는 상방 압력이 발생했다. 펌프 스테이션은 송유관 내 적절한 유압 유지를 위해 일정 구간마다 설치되는 시설로 해당 스테이션은 카자흐스탄 원유의 주요 수출로인 CPC(Caspian Pipeline Consortium) 송유관 관련 시설로 알려졌다.

운영사인 CPC는 공격 주체를 밝히지 않았으나 로이터는 익명을 요구한 우크라이나 보안국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가 공격 주체"라고 보도했다. 또한 로이터는 "러시아 내 석유 시설 공격에 대한 우크라이나의 공격은 이전에도 있었으나 셰브런과 엑손모빌 등 서방 석유사도 지분이 있는 CPC 시설에 대한 공격은 개전 후 첫 사례"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블룸버그는 익명의 OPE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OPEC+가 4월로 예정된증산을 연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Alexander Novak 러시아 부총리는 블룸버그의 해당 보도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조만간 러시아와 러-우 전쟁 종전을 논의할 장소로 추정되는 사우디아라비아를 17일 방문했다. 로이터는 18일부터 미국과 러시아 간 회담이 개시될 것으로 추정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뱅크 오크 아메리카(BoA)를 인용해 "대러 제재 완화 시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5~10달러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