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진행된 '2024년도 국정감사'에서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이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시추'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투데이에너지
지난해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진행된 '2024년도 국정감사'에서 김동섭 석유공사 사장이 '동해 심해 가스전 탐사 시추'와 관련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투데이에너지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석유공사가 동해 심해 가스전 유망구조에 대한 추가 탐사 시추와 관련해 글로벌 메이저사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에 주력하고 있으나 정부 재정 지원 또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상당 부분 자체 예산으로 충당이 가능하다"고 언급한 내용에 대해 석유공사가 입장을 밝힌 것으로 4년 연속 차입금을 감축하는 등 신규 차입의 증가 없이 탐사 시추를 수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나 이는 자체 예산만으로 향후 탐사 시추를 진행하겠다는 것은 아니라는 뜻이다.

또한 나 의원이 "그동안 신뢰성 논란이 일었던 액트지오의 분석도 시추 결과 상당히 정확한 것으로 판명났다. 시추 결과 저류층은 2584m에서 시작됐다"고 언급한 내용을 일부 언론이 보도한 것과 관련해서도 석유공사는 1차 시추 결과는 잠정 수치라는 입장을 밝혔다. 석유공사는 "저류층의 시작 심도와 두께 등의 수치는 잠정치이며 향후 정밀분석 결과가 도출돼야 정확한 수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동해 심해 가스전 '대왕고래' 유망구조 1차 시추로 도출된 데이터를 토대로 액트지오의 유망성 평가를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울릉분지 2차 유망성 평가에서 14개의 새 유망 구조 중 성공률이 가장 높은 해역으로 평가된다는 '마귀상어' 유망구조와 관련해서는 "2차 용역보고서는 검증 과정 중이라 산업부는 아무 발표를 한 바가 없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동섭 한국석유공사 사장은 "대왕고래 유망구조 1차 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온 상황에서도 해외 메이저사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만약 석유공사가 제 개인 회사라면 망설임 없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해 심해 가스전의 경제성이 몇 백조가 될지 몇 십조가 될지 모르나 시추 한번에 드는 비용 1300억원은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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