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정부는 베트남과 원전 협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 안덕근 장관은 25일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응우옌 홍 디엔(Nguyen Hong Dien) 베트남 산업무역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개최하고 에너지 및 통상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베트남은 중국, 미국에 이어 한국의 제3대 교역국이자 아세안 내 최대 교역·투자 대상국으로, 현재 9천여 개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다. 2024년 기준으로 교역량은 중국이 2729억 달러, 미국이 1999억 달러인 가운데 베트남은 868억 달러로 3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해외 직접 투자 누계 기준으로는 533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응우옌 장관의 방한은 베트남이 원전 사업 재개를 결정함에 따라 한국과의 원전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베트남 측은 자국의 원전 정책 동향을 소개하며 양국 간 원전 협력을 확대하자고 제안했고, 한국 측은 한국 원전의 우수성을 강조하며 2017년부터 중단된 양국 국장급 원전 산업 대화체를 재개하여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자고 화답했다. 현재 베트남에는 운영 중인 원전이 없으며 원전 사업 추진 재개는 2024년 11월 공산당 중앙회의에서 결정된 바 있다.

또한 양국은 최근의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긴밀히 공조하고 소통하기로 합의했다.

수출 기업의 통관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현재 협의 중인 한-베 FTA 개정 논의를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는 베트남 핵심 광물 공급망 기술 협력 센터를 통해 공급망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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