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원단위 변화/산업통상자원부 자료
에너지원단위 변화/산업통상자원부 자료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2022년 우리나라 에너지 소비량이 증가했음에도 에너지 효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2일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2022년 에너지 소비량을 기준으로 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2년 전체 에너지 소비량은 2억 3000만 석유환산톤(toe)으로 2019년 대비 연평균 0.5% 증가했다. 하지만 에너지 소비 효율을 나타내는 에너지원단위는 연평균 1.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원단위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나타내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에너지 효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부는 "1995년 이후 30년간 에너지원단위가 지속해서 하락했다"며 "이는 한국 경제가 에너지 효율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산업 및 상업·공공 부문에서 에너지 소비량과 비중이 모두 증가했다. 산업 부문은 제조업 내 원료용 석유제품 소비 증가가 주요 원인이었다. 상업·공공 부문은 2022년 한파 및 폭염 등 이상기후로 인해 냉난방 설비의 주요 에너지원인 전기 소비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수송과 가정 부문은 소비량과 비중이 모두 감소했다. 수송 부문은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과 하이브리드차 보급 확대에 따른 연비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가정 부문은 인구 감소와 1인 가구 증가 추세, 고효율 가전 보급 확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원별로는 석유, 전기, 열·기타 소비량이 증가했고 석탄, 가스는 감소했다. 석유는 산업용 수요 증가, 전기는 전 부문 전기화 추세가 반영된 결과다. 가스는 산업 수요 감소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가격 급등으로 소비가 줄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고효율 에너지 개선 사업과 친환경차 보급, 에너지 절약 설비 투자 확대 등으로 에너지원단위가 지속 개선됐다"며 "향후에도 에너지 효율 향상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2023년도 에너지총조사 결과 보고서와 상세 데이터는 13일부터 국가통계포털, 국가에너지통계종합정보시스템, 국가온실가스배출량종합정보시스템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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