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RAWeek 2025는 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며, 글로벌 에너지 전략 수립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지 편집
CERAWeek 2025는 에너지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며, 글로벌 에너지 전략 수립에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CERAWeek 2025’가 3월10일부터 14일까지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앞으로 나아가기: 복잡한 세계를 위한 에너지 전략'(Moving Ahead: Energy strategies for a complex world)을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전 세계 에너지 업계 리더, 전문가, 정책 결정자들이 참석해 글로벌 에너지 산업의 미래와 전략적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회의에서는 에너지 안보, 공급 안정성, 기후 목표 등 복잡한 글로벌 에너지 환경 속에서의 전략 수립이 주요 의제로 다루어졌다. 특히, AI(인공지능)의 발전이 에너지 소비에 미치는 영향과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 증가 문제가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너지 부문 부사장인 바비 홀리스는 미국의 풍력 및 태양광 발전이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했다. AI 데이터센터의 폭발적인 증가로 인해 재생에너지 발전 확대가 필수적이며, 이에 따른 전력망 안정성 확보 방안이 논의되었다.

AI 기술의 발전은 미국 전력 산업에서 인수·합병(M&A) 활동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올해 첫 두 달 동안에만 364억 달러 규모의 27건의 전력 거래가 성사되었으며, 이는 데이터센터의 급증하는 전력 수요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편, 미국 내 에너지 생산 확대와 관련해 더그 버검(Doug Burgum) 미 내무부 장관은 공공 토지에서의 시추 및 채굴 활동을 늘릴 것을 촉구하며, 이를 통해 에너지 생산을 증대하고 국가 부채를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는 셰일가스 및 석유 생산 증가, 에너지 안보 강화 등의 이슈와 맞물려 정책적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글로벌 원유 시장 전망도 논의되었다. 국제 에너지 트레이딩 기업인 Vitol의 CEO 러셀 하디(Russell Hardy)는 중국 및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인해 석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유가가 배럴당 60~80달러 범위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번 CERAWeek 2025는 AI·데이터센터 전력 문제, 미국의 에너지 정책 변화, 글로벌 원유 시장 전망 등 에너지 산업의 주요 변곡점을 조망하는 자리가 되었다. 앞으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이 이 회의에서 제시된 전략적 논의를 바탕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주목된다.

■ 용어 설명 :

 · CERAWeek(Cambridge Energy Research Associates Week) = S&P 글로벌(S&P Global)이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에너지 컨퍼런스로, 에너지 시장, 정책, 기술 및 투자에 대한 주요 글로벌 논의가 이루어지는 연례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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