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단지공단 본사 젼경. /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한국산업단지공단 본사 젼경. / 한국산업단지공단 제공

[투데이에너지 윤철순 기자] 한국산업단지공단(산단공)과 삼성카드가 산업단지 내 청년 근로자의 생활 환경 개선을 위한 ‘산업단지 2030 근로자 소비성향’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서울디지털산업단지와 반월시화산단, 창원산단 등 3개 국가산단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청년 근로자들의 소비 패턴을 반영해 청년 친화형 공간으로의 개선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산단공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협업해 실시된 카드 데이터 분석은 해당 산단에서 근무하는 1만5000여명의 2030 청년 근로자들의 소비성향을 세밀히 조사했다.

그 결과 산단 내 근로자들의 카드 소비는 입지 특성 및 생활 인프라 접근성 부족에 따라 일반적인 2030 세대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특히 산업단지 내 편의점과 마트, 일반음식점 등의 시설 부족으로 인해 소비 건수와 금액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비 건수는 20.3%, 금액은 12.3%로 산업단지 외의 소비와 비교해 각각 1/4과 1/7 수준에 불과했다.

또 소비가 가장 활발한 시간대인 ‘휴일’과 ‘밤(19시-5시)’ 시간대에는 생활 인프라 부족과 직주근접 소비 선호로 인해 소비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3개 산단 소비 인원 비중은 평일 38%, 휴일 22%, 밤 시간대 24%로,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산단 내 청년 근로자들의 소비성향은 △단체생활 편의성 △신속·간편한 소비 △직주근접 소비 선호 △실용적인 소비 패턴 △개인 중심 소비로 요약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산단공은 산단 내에 휴게공간과 간편식 제공, 쇼핑 공간, 친환경 공간 등을 확대하고 노후 산단을 청년 친화형 공간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산단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청년 근로자들의 유입을 촉진하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상훈 이사장은 “이번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산업단지 근로환경을 개선하고, 청년 근로자들의 유입을 촉진할 수 있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이번 분석을 통해 산업단지 정책과 연계한 협력과제를 발굴하고, 빅데이터 기반으로 청년층의 소비 실태를 파악한 첫 사례로 매우 의미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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