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중국 배터리 1위 기업 CATL이 본격적으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지난 1월 한국 법인 ‘시에이티엘코리아 주식회사’(공동대표 한신준, 권혁준)를 자본금 6억원으로 설립했다.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다.

CATL 한국 법인은 전기차 배터리, 전력저장장치(ESS), 배터리 재활용 사업 등을 추진한다.

시에이티엘코리아는 출범과 함께 영업·마케팅·인사 분야 경력직 채용도 시작해 인재 영입에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CATL은 한국 내 전기차 및 ESS용 배터리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CATL은 가격 경쟁력이 뛰어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워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테슬라, BMW, 벤츠,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에도 배터리를 공급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CATL의 글로벌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37.9%로 중국 BYD(17.2%), 한국 LG에너지솔루션(10.8%)을 크게 앞서고 있다.

CATL의 1분기 배터리 셀 출하량은 120GWh를 넘으며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CATL은 또 2022년 가동한 독일 공장이 유럽 점유율 확대와 함께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ESS 사업도 중동, 호주 등 신흥 시장에서 재생에너지와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가 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ESS는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한다.

CATL은 한국 법인 설립과 유럽 공장 흑자 전환, ESS 사업 확장, 대규모 IPO 추진 등 다각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며 전기차 및 에너지 저장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공격적인 영업과 마케팅을 통해 입지를 넓히며 국내 배터리 산업 경쟁 구도에 큰 변화를 예고하고  있어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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