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태양광·풍력 분포도/글로벌에너지포럼 제공
스페인 태양광·풍력 분포도/글로벌에너지포럼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스페인 전력망 운영사인 레드 엘렉트리카(Red Eléctrica)는 4월 16일 스페인 본토 전력망이 사상 처음으로 평일 하루 동안 100% 재생에너지로 전력 수요를 충족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기록은 주말이 아닌 평일에 달성된 최초의 사례로, 스페인의 재생에너지 전환 역사에서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해당일 재생에너지별 발전량 및 비중은 △풍력 256GWh(45.8%) △태양광 151GWh(27%) △수력 129GWh(23.1%) △태양열 11GWh(2%) △기타 재생에너지 11GWh(1.9%) △재생 폐기물 1GWh(0.2%) 등으로 풍력과 태양광이 73%에 육박했다. 

특히 지난 16일 오전 11시 15분(이하 현지시간)에는 풍력과 태양광발전이 전체 전력 수요의 100.63%를 생산, 순간적으로 수요를 초과하는 발전량을 기록했다. 이는 스페인 에너지 역사상 최초로 평일에 달성된 100% 재생에너지 공급 사례다.

이어 지난 21일 오후 1시 35분에는 태양광 발전이 순간 발전량 20GW를 기록, 2024년 7월 12일 세웠던 종전 기록을 0.7% 상회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 이 시점에 태양광 발전은 전체 전력 믹스의 61.5%, 전력 수요의 78.6%를 차지했다.

이번 성과는 유럽 이웃나라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수출하고 있는 스페인이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 체계로의 전환이 완성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 풍력과 태양광, 수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원이 균형 있게 전력망을 뒷받침하며 기술적 안정성과 공급 신뢰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특히 평일 전력 수요가 주말 대비 높음에도 불구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수요를 충족했다는 점은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유연성 강화의 결실로 볼 수 있다. 스페인은 풍력, 태양광, 수력 등 다양한 재생에너지원이 균형 있게 공급을 담당하며 기술적·정책적 전환의 성과를 입증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