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독일 태양광 신기록 행진… 유럽 재생에너지 주력 전환 가속. /이미지 편집
영국·독일 태양광 신기록 행진… 유럽 재생에너지 주력 전환 가속.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올해 유럽 전역이 태양광 발전량에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후에너지 싱크탱크 엠버(Ember)에 따르면, 2025년 1분기 유럽의 태양광 발전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2% 증가했다.

이번 증가세는 독일, 프랑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네덜란드,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의 핵심 태양광 시장 전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특히 3월 기준 태양광 발전 비중은 8.2%로, 전년 동월의 6%를 훌쩍 넘었다. 이는 유럽 전력믹스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2024년 이미 유럽연합(EU) 내 태양광 발전량은 석탄을 추월한 바 있다. 당시 태양광은 EU 전력의 11%를 차지하며, 석탄은 사상 처음으로 10% 아래로 떨어졌다. 이 같은 추세는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U 외 지역에서도 기록은 계속되고 있다. 영국에서는 4월 초 최대 태양광 발전량이 12.68기가와트(GW)를 기록하며, 유럽 전역 전력 연계선(interconnector)을 통한 총 수입 가능 전력량을 상회했다. 이는 영국 국가전력시스템운영기관(National Energy System Operator, NESO)이 공식 발표한 수치다.

반면 풍력 발전은 2024년 말부터 2025년 초까지 유럽 전역에서 바람 부족 현상으로 주춤하고 있다. 독일은 풍력이 최대 전력원임에도 불구하고 출력이 감소하면서 석탄 및 천연가스 발전소의 가동률을 다시 끌어올렸다. 특히 겨울철 수요 대응을 위해 화석연료 기반 발전량이 확대됐다.

이 같은 상황은 유럽이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시장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는 데 있어 태양광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음을 시사한다. 풍력 변동성을 태양광과 에너지 저장, 탄력적 수요관리로 어떻게 보완하느냐가 향후 과제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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