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에너지 안보 위원회가 오는 6월 초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고있다. /AI 생성 이미지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에너지 안보 위원회가 오는 6월 초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에서는 한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보고있다. /AI 생성 이미지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에너지 안보 위원회가 오는 6월 초 알래스카에서 대규모 정상회담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로이터는 이번 회담에서는 한국과 일본 정부 관계자들이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알래스카 노스 슬로프 유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활용하는 440억 달러 규모의 LNG 프로젝트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약 1300km에 달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가스를 국내로 공급하는 한편, 파나마 운하를 우회하는 경로로 LNG를 아시아 시장에 수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동안 비용과 작업량 문제로 진전이 더뎠던 이 프로젝트는 최근 일본 총리 이시바 시게루와의 협의를 통해 동맹국들의 미국산 에너지 구매 촉구와 함께 지지를 요청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또한, 대만 국영 에너지 기업 CPC 코퍼레이션은 알래스카 가스 개발 공사와 비구속적 계약을 체결, LNG 구매와 투자 의사를 밝히며 대만의 에너지 안보 강화에 나섰다.

이번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의 두 번째 임기 내 국가 에너지 주도 위원회가 주도하며 6월 2일경 개최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태국과 한국 관계자들도 참석해 프로젝트 협의를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특히, 태국 고위급 관리가 알래스카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백악관과 내무부는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며, 소식통들은 이번 회담이 미국의 에너지 수출 확대와 동맹국과의 협력 강화에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해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아시아 에너지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견된다.

알래스카 LNG는 미국산 천연가스를 아시아 시장에 직접 공급함으로써 아시아 국가들이 기존 중동이나 러시아 등 특정 지역에 의존하는 에너지 수입 구조를 다변화할 수 있게 한다. 이는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미국산 LNG가 아시아 시장에 진입하면서 공급이 늘어나면 아시아 내 천연가스 가격에 경쟁 압력이 생겨 가격 안정 혹은 하락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에너지 수입 비용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를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파나마 운하를 우회하는 새로운 수출 경로를 통해 공급망 리스크를 줄이고, 특정 지역의 정치적 불안정이나 갈등으로 인한 공급 차질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아시아 주요국들이 석탄 등 고탄소 연료에서 천연가스 등 상대적으로 청정한 에너지로 전환하는 데 알래스카 LNG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이는 각국의 탄소 배출 감축 목표 달성에 기여한다.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정상회담을 계기로 미국과 일본, 한국, 태국 등 아시아 국가 간 에너지 협력 강화는 경제뿐 아니라 안보 측면에서도 동맹 관계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돨 것으로 전망된다.

요약하면,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아시아 에너지 시장의 공급 다변화, 가격 안정, 친환경 전환, 그리고 지역 안보 및 경제 협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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