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미 에너지부 제공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부 장관/미 에너지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미국 에너지부(DOE)는 29일(현지시간) 크리스 라이트 장관 명의의 공식 성명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복귀 이후 100일간의 주요 성과를 발표했다.

에너지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 아래 미국은 다시금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이자 LNG 수출국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크리스 라이트 장관은 성명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LNG 수출 금지 조치를 철회함으로써 미국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세계 2위 및 3위 LNG 수출국에 필적하는 신규 수출 허가 용량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국민은 주유소에서 더 낮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규제 완화 정책 덕분에 제품 선택권도 넓어졌다”고 덧붙였다.

에너지부는 “미국 에너지 지배력을 되살리기 위해 정책적, 기술적, 외교적 노력을 다각도로 추진 중”이라며, 대통령의 에너지 의제를 실현하기 위한 주요 추진 성과를 다음과 같이 발표했다.

DOE 100일 주요 정책 이정표

△1월 21일: 바이든 행정부 시절 일시 중단됐던 LNG 수출 승인을 공식 철회하며 글로벌 에너지 리더십 복원 선언.

△2월 3일: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으로 공식 취임. 규제 철폐와 기술 혁신 중심의 에너지 정책 기조 선언.

△2월 5일: ‘미국 에너지 지배력 9대 원칙’ 발표. 에너지 공급 확대 중심의 정책 추진, 차세대 원전·R&D 중심으로 미국 내 에너지 혁신 가속화, LNG 수출 승인 정상화, 가전 제품의 소비자 선택권 보호, 전략비축유(SPR) 재충전 통한 에너지 안보 강화, 핵무기 현대화, 민간 원자력 산업 진흥, 전력망 신뢰성과 사이버 보안 확보, 에너지 인프라 프로젝트의 인허가 간소화 등을 포함. 

△2월 14일: 트럼프, ‘국가 에너지 지배력 위원회’ 설치. 내무장관이 의장, 라이트 장관이 부의장으로 임명. 

△3월 6일: 180억 달러 규모의 플라케민 LNG 수출 단지 착공식. 아시아 및 유럽 대상 수출 확대 기반 마련.

△3월 24일: 소형모듈원자로(SMR) 상용화 위한 9억 달러 공고 재발행. 미국 원자력 산업의 재부흥 추진.

△4월 3일: AI 시대 대응 위한 에너지-데이터센터 공동입지 구상 발표. DOE 부지 내 에너지 기반 AI 인프라 확대 포함.

△4월 9일: 고농축 우라늄(HALEU) 5개 민간 기업에 공급 승인. 차세대 원자로 상용화 촉진.

△4월 22일: 미시간 주 팰리세이즈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 위한 3차 대출 집행. 중서부 전력망 안정화 기여.

△4월 28일: 미국 기업 벡텔과 웨스팅하우스, 폴란드 최초 AP-1000 원전 건설 위한 기술협력협정(EDA) 체결.

규제 철폐·국제 협력 속도전

에너지부는 지난 100일간 바이든 행정부 시절 제정된 각종 에너지 효율 규제를 대거 철폐하거나 시행을 연기하며 산업계 부담을 완화했다. 가스 온수기, 냉난방기, 휴대용 스파, 전기 모터 등에 적용된 에너지 기준을 유예 또는 철회했다. 또한 DOE 자금 수혜 대학의 비효율적 지출을 중단시켜 연간 4억500만달러의 예산 절감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에너지 외교 강화… 중동·중앙유럽 투자 유치

중동 순방에서는 원전·LNG 분야 투자 유치 및 에너지 안보 협력 강화 논의를 진행했으며, 폴란드와의 원전 프로젝트 협정, 사우디와의 MOU 체결 등을 통해 미국산 에너지와 기술 수출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부는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에너지 비전은 단순한 자원 추출을 넘어선, 국가 안보·경제 성장·기술 혁신의 중심축”이라며 “앞으로도 미국민이 에너지 자립과 번영의 혜택을 직접 누릴 수 있도록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며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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