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LS ELECTRIC(일렉트릭)이 국내 전기 상용차 충전솔루션 선두기업 펌프킨과 손잡고 충전 인프라 핵심부품 국산화에 박차를 가한다.
LS일렉트릭은 9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펌프킨과 전기차 충전 솔루션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에 의존하고 있는 직류(DC)차단기와 파워 모듈 등 핵심부품의 국산화를 위해 협력하게 된다.
행사에는 김동영 LS일렉트릭 K-전력솔루션 사업부장과 최용길 펌프킨 총괄사장 등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충전 솔루션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 협력 방안과 향후 추진 계획을 논의했다.
현재 국내 전기차 충전기는 핵심 부품인 직류차단기와 파워 모듈 등을 중국산 제품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파워 모듈의 경우 중국산이 약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공공 급속충전기 시장에서도 품질 문제에도 불구하고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국내 전기차 충전기 시장 규모는 약 3,372억 원에 달한다.
김동영 LS일렉트릭 이사는 "충전기 핵심 부품 국산화를 위해 기술력 강화는 물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해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 확대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길 펌프킨 총괄사장은 "LS일렉트릭과의 협력을 통해 고속 충전기의 신뢰성과 성능이 한층 강화되는 것은 물론 국산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기술력 있는 국내 기업과 함께 한국형 충전 인프라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말했다.
펌프킨은 전기버스 및 대형 상용차 전용 충전 인프라 구축에 특화된 플릿 충전 전문 기업으로, 주요 공영차고지와 전기상용차 거점 등에 다수의 대규모 충전소를 구축한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팬터그래프 방식의 고속·대용량 충전 기술과 상부형 버스충전기는 대형 전기버스 및 상용차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