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테크 스타트업 이피에스의 하수슬러지 연속 열분해 기술 개념도 /이피에스 제공
기후테크 스타트업 이피에스의 하수슬러지 연속 열분해 기술 개념도 /이피에스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기후테크 스타트업 이피에스(대표 김민석)가 하수슬러지 연속 열분해 기술을 통해 하수처리장을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바이오자원 생산 기지로 전환할 수 있는 가능성을 성공적으로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

이피에스는 서울물재생시설공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2023년 서울시 물산업 혁신기술 R&D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2월까지 서울시 서남물재생센터에서 '하수슬러지 건조물의 연속 열분해 탄소중립 및 바이오자원화 기술 실증' 과제를 수행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생산 효율, 자원화 가능성, 온실가스 감축 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이번 실증 결과, 투입 물질 1톤당 소요 전력 841kWh로, 합성가스(109m³, 9266kcal/m³), 바이오 오일(178kg, 7581kcal/kg), 바이오차(459kg, 고정탄소 24.8%), 폐열회수(약 59%) 등의 자원을 생산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탄소 35%, 질소 16%, 황 30%를 바이오차에 고정시켜 소각 방식 대비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효과적으로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생산된 바이오연료는 RE100 및 EU-CBAM 대응 산업체에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전환자원으로 공급될 예정이며, 바이오차는 조림 사업의 토지개량재나 축산분뇨 부숙재, 활성탄 대체제 등 고체 탄소 자원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 기술을 통해 투입 물질 1톤당 약 1.5tonCO₂의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국내 유기성 폐기물 발생량의 일부에만 적용해도 연간 약 1369만tonCO₂ 감축이 가능하며, 세계 유기성 폐기물 발생량에 적용할 경우 약 389억tonCO₂라는 막대한 잠재력을 가진다. 이는 2023년 세계 온실가스 발생량의 74%에 달하는 규모다.

이피에스 관계자는 "이번 실증은 막대한 위탁 처리 비용과 환경 오염 문제를 야기하는 유기성 폐기물을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바이오자원으로 전환하는 공정을 성공적으로 입증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불안정한 기존 재생에너지의 단점을 보완하고 상호 시너지를 통해 폐기물 처리난 해소, 재생에너지 확대, 온실가스 감축에 강력한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피에스는 현재 상용화 시범 사업 추진을 위해 재활용환경성평가 및 ISCC 인증 등의 기반 작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공정 고도화를 통해 소요 전력을 최대 40%까지 절감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피에스리소스는 하수슬러지, 음식물 찌꺼기, 축산분, 커피박 등 난 처리성 유기성 폐기물을 자체 개발한 연속 열분해 기술을 이용해 지속가능한 탄소중립 바이오자원(합성가스/원유/숯)으로 환원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스타트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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