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포스코퓨처엠이 총 4361억원을 투자하여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음극재용 구형흑연 제조시설을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건립한다. 이를 위해 자회사인 ㈜퓨처그라프를 설립했다.
이번 투자는 K-배터리 산업의 공급망을 강화하고 국내 생산 능력을 확보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새만금개발청과 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 한국농어촌공사는 지난 6월 5일 퓨처그라프와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 강임준 군산시장,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 김정훈 퓨처그라프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7일 새만금개발청에 따르면 퓨처그라프는 포스코퓨처엠이 천연흑연 음극재의 중간 원료인 구형흑연의 국내 생산을 위해 지난 5월 설립한 신규 법인이다. 2027년부터 연간 3만 7000톤의 구형흑연을 생산할 계획이며, 이는 천연흑연 음극재 약 3만 3000톤을 만들 수 있는 규모다. 이번 투자로 120여 명의 신규 고용 창출이 예상된다.


새만금 국가산단 제6공구 약 13만 2823㎡(4만 평) 부지에 들어설 제조시설에서 생산된 구형흑연은 포스코퓨처엠 세종공장으로 옮겨져 천연흑연 음극재 최종 제품 생산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흑연 광석 채굴부터 구형흑연 가공, 최종 음극재 생산까지 이어지는 국내 공급망을 구축하게 된다.
이번 투자는 글로벌적으로 심화되고 있는 자국 중심의 공급망 구축 흐름에 대응하고,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인 공급을 확보하는 데 의미가 크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투자를 통해 새만금 국가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중심지로 더욱 확고히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경안 새만금개발청장은 "이번 투자로 새만금 국가산단이 이차전지 특화단지 중심지로 자리 잡는 데 한 발짝 더 나아가게 됐다"며 기업하기 좋은 산단 조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엄기천 포스코퓨처엠 대표는 "세계 각국의 자국 중심 공급망 구축에 대응하고 국가 배터리 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자 협약 체결로 새만금 국가산단은 '글로벌 첨단전략의 전초기지'이자 '이차전지 특화단지의 중심'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포스코퓨처엠의 이차전지 음극재 국산화는 국내 배터리 산업에 여러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