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과 함께 개발도상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인공지능(AI) 기술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10일 발표했다.

'AI for Climate Action Awards(AICA 어워즈)'로 명명된 이번 공모전은 AI 기술을 활용해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혁신 솔루션을 발굴하는 것이 목적이다. 특히 최빈개도국(LDCs)과 군소도서국(SIDS)의 기후위기 적응 및 완화를 위한 오픈소스 기반의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솔루션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5월 21일 기후 주간 행사에서 사이먼 스티엘 UNFCCC 사무총장이 공모전 개시를 공식 발표했다. 2024년 첫 개최된 이 공모전에 올해부터 코이카가 공동 주최 기관으로 참여한다.

공모 분야는 농업, 에너지, 물, 폐기물, 조기경보시스템 등 기후변화 대응이 시급한 영역이다. 만 18세 이상의 개인 또는 단체라면 국적 제한 없이 참가할 수 있으며, 대학생부터 AI 개발자, 기업까지 누구나 도전 가능하다.

다만 솔루션은 반드시 최빈개도국이나 군소도서국을 대상으로 해야 한다. 해당 국가 출신 개발자와 팀을 구성하면 심사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현지 맞춤형 해결책이 기대된다.

참가 접수는 7월 31일까지이며, 9월까지 3차에 걸친 심사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선정한다. 우승자는 11월 브라질 베렝에서 열리는 제30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30)에서 직접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국제 전문가들과 네트워킹 기회를 갖는다.

이번 공모전은 지난해 COP29에서 코이카와 UNFCCC가 체결한 '기후 미래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양 기관은 2027년까지 AI 기술의 기후변화 적용과 분쟁·취약국 기후재원 지원 협력사업도 함께 진행한다.

손송희 코이카 기후환경경제개발팀장은 "이번 공모전이 기후변화 취약국의 회복력 강화와 개발도상국 AI 시장 잠재력 확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참가 방법과 일정은 AICA 어워즈 공식 홈페이지

(https://aica.awardsplatform.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코이카 제공
코이카 제공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