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프랑스 수소 전문기업 HDF 에너지(HDF Energy)가 인도네시아 내 Renewstable 수소 기반 전력 프로젝트 확대를 위해 국가 주요 기관들과 전략적 협약을 체결했다. HDF는 인도네시아 국영 전력사 PT PLN(Persero) 및 국영 인프라 금융기관 PT SMI(Persero)와 함께 총 23개 수소 복합발전소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 위한 3자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의 총 투자 규모는 약 23억 유로(한화 약 3조4천억원)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HDF의 Renewstable 발전소 모델이다. 이는 태양광·풍력 등 간헐성 재생에너지에 그린수소 기반 에너지저장장치(HESS)를 결합한 독립형 전력 시스템으로, 24시간 안정적인 청정전력 공급이 가능하다. 디젤 발전에 의존하던 인도네시아의 도서 및 외곽지역에 적합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MOU에는 동누사텡가라주 지방정부도 별도로 참여하여 지역 내 8개 프로젝트의 우선 추진을 위한 협력을 강화했다. 이는 HDF의 인도네시아 내 전략 거점을 중심으로, 지역 기반의 수소 공급망 및 전력자립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한다.
HDF는 앞서 2025년 4월, 인도네시아 교통부, PT PLN, 국영 페리운영사 PT ASDP 인도네시아 페리와 함께 해운 부문 탈탄소화를 위한 그린수소 기반 추진 솔루션 공동개발에도 착수한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지 수소 생산–연료전지 기반 선박 추진시스템 적용까지 연결되며, HDF의 보르도-블랑크포르(Bordeaux-Blanquefort) 생산 공장에서 제조되는 연료전지를 활용할 예정이다.
HDF 에너지 CEO 다미앵 하바르(Damien Havard)는 “이번 협약은 외딴 섬 지역의 청정 전력 접근성 확대라는 글로벌 과제에 프랑스 기술이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고 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인도네시아 해양부문까지 수소 생태계가 확장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 용어 설명 :
· 리뉴스테이블(Renewstable) = HDF Energy가 개발한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 생산 및 저장 시스템 브랜드명. 이 시스템은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로 생산한 전력을 수소로 변환해 저장하고, 필요할 때 연료전지를 통해 다시 전기로 공급하는 방식. 즉, 재생에너지의 불안정한 발전량을 수소 저장 기술로 보완해 24시간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솔루션. 주로 대규모 산업단지, 도서지역, 전력망이 불안정한 지역 등에서 친환경·무탄소 전력 공급을 위해 사용된다. 에너지 전환, 신재생에너지 확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미래형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활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