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발언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이 발언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격화되며 중동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19일 서울 석탄회관 회의실에서 중동정세에 대비해 정유·주유소 업계 및 유관기관과 석유·가스 수급 비상 대응태세를 비롯한 석유가격 상황을 점검했다. 

현재까지 국내 원유·LNG 도입에는 차질이 없는 상황이며 중동 인근에서 항해 또는 선적 중인 유조선과 LNG 운반선은 모두 정상 운항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상황 전개에 따라 수급 위기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날 회의에서는 호르무즈 해협 운항 차질 등을 상정해 비상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중동 상황 관련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 점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중동 상황 관련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 점검회의'가 진행되고 있다./산업통상자원부 제공

정부와 업계는 IEA 기준으로 현재 약 200일간 지속 가능한 비축유와 법정 비축 의무량을 상회하는 가스 재고분을 통해 유사시를 대비하고 있다. 또한 향후 위기 발생 시 단계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검토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중동정세 불안에 따라 6월 들어 국제유가는 약 20% 이상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휘발유, 경유 가격도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이달 종료 예정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8월까지 2개월 간 연장했다.

산업부는 이러한 정책이 현장에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석유가격을 상세 모니터링하는 한편 국제유가 상승분을 초과하는 국내 가격 인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업계에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이번 주부터 유가 상승기에 편승한 가짜 석유 판매 등 불법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범정부 석유시장 점검단’을 가동해 현장 점검을 시행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윤창현 산업통상자원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중동 지역 불안이 국내 석유·가스 수급 및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정유사, 석유유통업계, 주유소 등에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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