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영국 정부가 22일 발표한 새로운 산업전략에 따라 전력 집약적 제조업체의 전기요금을 최대 25%까지 인하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7000개 이상 기업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027년부터 시행되는 이 정책은 2025~2035년 10년간 산업전략의 핵심 내용이다.
영국 기업들은 그간 높은 에너지 비용이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성장을 저해한다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왔다. 조나단 레이놀즈 기업통상부 장관은 "에너지 비용 문제가 기업들이 가장 크게 요청한 사항"이라며 "정부가 이에 귀를 기울였다"고 밝혔다.
정부는 에너지 집약적 제조업체에 대해 재생에너지 의무 등 각종 부과금을 면제해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필요 재원은 가계 요금이나 세금 인상 없이 에너지 시스템 개혁을 통해 조달할 계획이다.
8년 만에 나온 이번 산업전략은 첨단 제조업, 창조 산업, 청정 에너지, 국방, 금융 서비스 등 8개 핵심 분야에 집중한다. 국유 영국 기업은행의 중소기업 투자 확대와 함께 2028~29년까지 연간 12억 파운드를 기술 분야에 추가 지원한다.
산업계는 환영 입장을 보였다. 제조업 단체 메이크UK는 "거대하고 절실히 필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했고, 영국산업연맹(CBI)은 "성장 기반을 제공할 긍정적 신호"라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변화한 무역 환경에서 영국의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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