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피로감’ 커지는 영국에선 AI가 친환경을 밀어내고있다. /이미지 편집
‘탄소중립 피로감’ 커지는 영국에선 AI가 친환경을 밀어내고있다. /이미지 편집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영국 에너지 규제청 Ofgem(Office of Gas and Electricity Markets)은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총 332억 4000만 달러(약 260억 파운드)에 달하는 천연가스 및 전력망 현대화 투자 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영국 전역의 노후 전력·가스 송배전망을 대규모로 교체하고, 재생에너지 수용성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승인된 투자 규모는 당초 에너지 기업들이 제안한 금액보다 26%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Ofgem은 향후 재생에너지 확대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추가 투자 수요가 발생할 경우 계획이 증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가구당 송배전 요금은 2031년까지 연간 324파운드로 기존 대비 104파운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평균 전기요금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Ofgem은 공급망 현대화 비용 충당을 위해 일정 부분 소비자 부담 증가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신재생에너지 확대가 도매 전기요금을 안정시키고, 천연가스 가격 변동성을 완화해 실제 소비자 전기요금 인상폭은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투자를 통해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으로 전환하면 장기적으로는 에너지 비용 구조가 안정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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