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두산퓨얼셀(Doosan Fuel Cell)이 지역 기반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확산을 통해 국내 에너지 자립도 강화에 본격 나섰다. 회사는 최근 서라벌도시가스와 '분산형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설치 및 운영 관련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특정 지역의 전력 자립도를 높이는 분산형 발전 인프라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전력 공급이 불안정하거나 대형 송전망 연결이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독립형 전원 공급을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해당 지역은 외부 전력망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발전을 통한 에너지 자급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 분산형 발전 수단으로 ‘수소연료전지’ 부상
두산퓨얼셀이 공급하는 고체산화물형 연료전지(SOFC) 혹은 인산형 연료전지(PAFC)는 소규모 설치가 가능하면서도 안정적인 전력과 열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고효율 시스템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공급을 넘어 지역 에너지 구조의 ‘분산화’를 가속하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수소 기반 연료전지는 도심, 산단, 농어촌 등 다양한 입지에 맞춤형으로 설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지역 내 에너지 자립은 물론,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기반 확충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지역에너지 전환의 실증 모델로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에너지전환 촉진 정책’ 기조와 맞물리며, 이번 두산퓨얼셀–서라벌도시가스 협력은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민간 분산형 발전의 실증모델로 기능할 전망이다. 특히 향후 발전소 부지 선정, 수소 공급망 구축, 전력계통 연계 등에서 다자 간 협력이 어떻게 이어질지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분산형 전원 확대는 단순한 전력공급 차원을 넘어 지역 경제 활성화, 전력계통의 회복탄력성 강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정책 도구”라며, “두산퓨얼셀의 이번 사업은 국내 수소산업 실증 확대라는 의미도 갖는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