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태양광 발전단지/IEA 제공
북유럽 태양광 발전단지/IEA 제공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노르웨이 정부가 산업단지 내에서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력 공유 시 전기세 및 계통요금을 면제하는 새로운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한다. 이번 조치는 상업 및 산업(C&I) 에너지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하며, 5MW 이하 발전소에서 발생한 잉여 재생에너지를 동일 산업단지 내에서 자유롭게 공유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테리에 아슬란 에너지부 장관은 “전기세와 계통요금 면제는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설비의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제도는 동일 부지 내 또는 인접 부지 간의 전력 공유를 허용하되, 해당 부지들이 동일 산업단지로 지정된 경우에만 적용된다. 산업단지는 상업 또는 산업 활동이 집적돼 있고, 공용 인프라를 공유하는 지리적으로 한정된 구역으로 정의된다. 도심 및 시내 중심지의 상업용 건물은 이번 제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다.

노르웨이 에너지 규제청(RME)과 에너지부는 해당 제도 적용 대상이 되는 산업단지의 구체적 기준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예정이다. 새 규정은 2026년 1월 1일부터 시행된다.

아슬란 장관은 “이번 제도는 산업단지 내 태양광 설비에 특히 유의미할 것”이라며, “지역 내 생산과 소비의 근접성을 높이고, 여러 기업이 잉여 태양광 전력을 효율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는 2024년 한 해 동안 148.68MW의 태양광을 신규 설치하며 누적 설치용량 750MW를 돌파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노르웨이 건물 및 옥상에 설치 가능한 태양광 잠재력은 최대 31GW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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