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이상석 기자] 제주도가 ‘탄소중립 아일랜드’ 실현을 위한 대형 카드를 꺼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에너지공사는 ‘추자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가칭)’ 추진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을 본격화하며, 공공주도 2.0 모델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이번 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풍력자원 공공관리기관으로서 주도하는 첫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로, 총 사업 규모와 잠재 용량 면에서 세계 최대 수준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11일 오후 제주 웰컴센터 웰컴홀에서 열리는 사전설명회를 시작으로 사업자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
설명회에서는 △사업 개요 △공모 절차 및 조건 △제안서 작성 방법 △평가 기준 등 실무 전반에 대한 안내가 이뤄진다. 이어 공모 참여 희망 기업들을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돼, 사업 참여의 문턱을 낮추고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공공주도 2.0’은 재생에너지 개발 초기부터 공공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역과의 상생, 주민 수용성, 이익 공유 구조 등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새로운 개발모델이다. 단순한 개발이익이 아닌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방향 전환이라 할 수 있다.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번 추자 해상풍력 사업은 새 정부의 에너지 전환 기조에 발맞춘 공공주도 2.0 모델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의 협력, 공유이익제 도입 등을 통해 정의롭고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의 모범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설명회 참가를 희망하는 기업은 10일 오후 4시까지 참가신청서를 제출해야 하며, 세부 내용은 제주에너지공사 홈페이지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관리기관운영부(064-720-7452)를 통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