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즈(Naftogaz)의 로고. 키이우 도심에 위치.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 기업 나프토가즈(Naftogaz)의 로고. 키이우 도심에 위치.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나프토가즈(Naftogaz)가 러시아의 무차별 공격으로 붕괴된 에너지 생산 인프라 회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나프토가즈는 자회사 우르가스비도부바니아(Ukrgasvydobuvannya)를 통해 하루 38만3000㎥를 생산할 수 있는 신규 천연가스 탐사정(Exploration Well) 가동을 개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추공은 러시아 미사일 공격으로 최대 40%까지 감소한 자국 생산량을 만회하고, 다가오는 동절기 에너지 수급을 안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 미사일 공격 직격탄…폴란드 통해 美산 LNG 수입까지

올해 초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으로 나프토가즈의 핵심 생산 및 저장 시설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이로 인해 일부 가스 저장고는 사실상 비어 있는 상태이며, 생산량 역시 평균 대비 30~40% 급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프토가즈는 폴란드 국영 에너지기업 오를렌(Orlen)을 통해 미국산 LNG를 구매하는 등 긴급 수입선 확보에 나서기도 했다. 이 같은 수입 다변화는 전시 상황에서도 에너지 공급망 유지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해석된다.

■ 에너지 자립-수입 병행 전략…동절기 앞두고 총력 대응

현 시점에서 우크라이나는 세 가지 과제에 직면해 있다. △감소한 국내 가스 생산의 회복 △저장고 확보 및 재충전 △동절기 수요 대비 수입 확보 등이다.

신규 시추공은 향후 단계적으로 자국 생산량을 회복하려는 중장기 전략의 신호탄으로, 내년까지 최소 수십 개 탐사정 추가 가동이 목표로 설정돼 있다. 동시에 유럽 국가를 통한 LNG 수입 루트 확보 역시 병행되고 있다.

나프토가즈는 이번 신규 시추공 가동과 함께 “우리는 전시 하에서도 에너지 자립을 위한 투자를 멈추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며, 국민 생활과 산업 회복을 위한 가스 생산 정상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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