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다대포 해상풍력이 ‘국내 첫 공공주도형 해상풍력’으로 주목빋고 있다./코리오 제공
부산 다대포 해상풍력이 ‘국내 첫 공공주도형 해상풍력’으로 주목빋고 있다./코리오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부산 사하구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다대포 해상풍력 발전사업이 대한민국 최초의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모델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 해상풍력 전문 개발사인 코리오 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은 지난 8일 마감된 상반기 풍력 경쟁입찰에서 다대포 해상풍력이 올해 신설된 ‘공공주도형 고정식 해상풍력’ 부문에 한국남부발전과 함께 참여했다고 15일 밝혔다.

다대포 해상풍력은 동남권에서 진행 중인 여러 해상풍력 프로젝트 중 하나로, 총 96MW 규모(발전사업 허가 기준)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는 약 10만 가구에 청정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수준으로, 부산시의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대포 해역은 2019년부터 수차례 정밀 풍황 조사를 거쳐 평균 7m/s 이상의 양질의 바람이 부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제성과 안정성 측면에서 해상풍력 발전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코리오는 부산에 본사를 둔 한국남부발전과 공동 개발, 건설 및 장기 운영 협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공공이 주도하고 민간이 참여하는 새로운 해상풍력 개발 모델이 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대포 해상풍력 프로젝트에는 국내 최초로 10MW급 국산 해상풍력 터빈이 적용되며, 건설 및 운영 전 과정의 국산화를 계획하고 있어 국내 산업 생태계 활성화와 기술 자립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프로젝트에는 주요 기자재 구성 부품, 운송 및 설치, 선박 용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부산 지역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코리오와 한국남부발전, 부산시 사하구는 다대포 해상풍력 단지 조성을 통해 청정 전력을 필요로 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부산 사하구에 지속적으로 유치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여, 지역 산업 유치와 일자리 창출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 또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맞물려 부산이 글로벌 해양 산업의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우진 코리오제너레이션 한국총괄 대표는 “다대포 해상풍력은 공공과 민간이 힘을 합쳐 지역과 국가가 함께 성장하는 해상풍력 개발의 새로운 기준이 될 것”이라며 “부산 지역 산업과 협력하고 국산 기자재 및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진정한 의미의 ‘한국형 해상풍력 모델’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다대포 해상풍력은 오는 7월 말 입찰 결과가 발표되면 주요 설계 및 인허가를 마무리하고 내년 금융 종결에 맞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될 경우, 대한민국 최초의 공공주도형 해상풍력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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