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후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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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는 소형모듈 원자로(SMR) 개발 경쟁이 뜨겁다. 한국 역시 독자 모델 개발에 뛰어든 가운데, SMR의 역할과 미래에 대한 명확한 청사진이 중요해졌 다. SMR이 단순히 또 하나의 무탄소 발전원이 아니라, 미래 에너지 시스템의 핵심 축이될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80여 종의 SMR이 개발에 한창이다. 2040년에는 관련 시장이 3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이미 링룽 1호 SMR의 시험 가동을 2024년 5월 시작했다. 2026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우리보다 한발 앞서 나가고 있다.

한국은 2030년대 초반까지 한국형 혁신형 SMR(i-SMR) 개발을 마칠 계획이다. 2035년 상용화가 목표다. SMR은 대형 원전보다 사고 확률이 1000분의 1 수준으로 안전성이 높다고 평가된다. 공장에서 주요 설비를 제작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넘어야 할 산도 많다. 새로운 기술인 만큼 그에 맞는 규제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 주민 수용성을 확보하는 문제 역시 중요한 과제다. 이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278억원을 투입해 안전성 검증 기술을 개발하고 i-SMR 인허가 체계를 완비할 예정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SMR의 유연성 이다. SMR은 태양광이나 풍력 같은 재생에 너지의 가장 큰 약점인 간헐성을 보완할 수있다. 필요할 때 출력을 조절하며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이 가능하다.

결국 SMR과 재생에너지는 경쟁 관계가 아니다. 미래 무탄소 전력 시스템을 함께 떠받쳐야 할 필수적인 상호 보완 관계다.

해가 뜨지 않고 바람이 불지 않을 때 SMR 이 그 빈자리를 채워주는 것이다. SMR의 성공은 홀로 빛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청정에 너지원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느냐에 달려있다. 이것이 SMR 개발의 핵심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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