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국제원자력기구가 후쿠시마 원전 13차 오염수 방류가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이하임을 확인했다고 23일 발표했다.
국무조정실 김영수 국무1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는 지난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우리 전문가는 IAEA 현장사무소를 방문해 도쿄전력의 13차 방류 현황 등 정보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IAEA는 해수배관헤더에서 해수와 희석된 오염수 시료를 채취해 독립적으로 분석한 결과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 이하임을 확인했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 삼중수소 모니터링 결과도 이상치 판단기준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IAEA는 토네이도 주의보에 따른 방류 중단과 재개 이후 현재 정상 방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도쿄전력 현장점검을 통해 방류설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결과 특이사항은 없었다고 언급했다.
IAEA는 17일 15차 방류 예정 오염수를 대상으로 4차 확증모니터링을 수행했다. 이번 모니터링에는 한국을 포함해 중국, 스위스, 프랑스 및 IAEA 분석기관이 참여했다. 각 기관은 17일 도쿄전력이 IAEA 입회하에 채취한 15차 방류 대상 오염수 시료를 각각 전달받아 분석하고 있다.
해양수산부 김성범 차관은 "23일 기준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422건과 235건이 모두 적합했다"고 발표했다. 검사 건수 상위 5개 품목은 고등어 25건, 갈치 20건, 붕장어 14건, 오징어 14건, 넙치 14건이었다.
국민신청 방사능 검사 게시판 운영 결과 국내 수산물 840건과 수입 수산물 238건이 모두 적합했다. 일본산 수입 수산물 74건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해수욕장 긴급조사에서는 강원 경포·속초, 경남 상주은모래비치·학동흑진주몽돌 등 20개 해수욕장이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해양방사능 긴급조사 결과 세슘134는 리터당 0.060베크렐 미만에서 0.090베크렐 미만, 세슘137은 리터당 0.063베크렐 미만에서 0.092베크렐 미만, 삼중수소는 리터당 6.1베크렐 미만에서 6.7베크렐 미만으로 측정됐다. 이는 WHO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이다.
4월 실시한 태평양도서국 인근 공해상 해양 방사능 조사결과도 WHO 먹는 물 기준과 비교해 훨씬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김성규 방사선방재국장은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한 시료에서 리터당 243~342베크렐의 삼중수소가 측정돼 배출목표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을 만족했다"고 밝혔다.
김 국장은 "어제까지 방류된 오염수는 총 3,638세제곱미터였고 삼중수소 배출량은 총 1조 585억 베크렐이었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 원전 3km 이내와 3~10km 이내 해역 모두 이상치 판단 기준 미만으로 기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