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올해 1분기 영업이익 -215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S-OIL이 2분기에는 적자 폭이 확대됐다. S-OIL은 2분기 매출액이 직전 분기 대비 10.5% 감소한 8조 485억원, 영업이익 -3440억원, 순이익 -66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순이익은 -446억원이었으나 2분기에는 이보다 222억원이 더 감소한 -66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국제유가 및 환율 하락으로 인해 정유 부문 적자가 확대된 결과다. '샤힌 프로젝트'는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S-OIL은 현재 전체 공정 진행률이 77.7% 수준이며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이 목표라고 밝혔다.
2분기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부문은 OPEC+의 증산에 기인해 원유 가격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상호관세 이슈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급등락하는 동향을 보였다. 아시아 정제마진은 봄철 정기보수 및 역내외 정유사 가동 차질로 인해 공급이 타이트해진 가운데 미국향 수출 증가에 힘입어 상승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아로마틱은 파라자일렌 스프레드가 중국의 신규 PTA 설비 가동에 따른 수요 증가로 반등했으며 벤젠 스프레드는 관세 부과로 인한 미국의 수입 수요 감소에 기인해 하락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역내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제한 및 미-중 간 긴장 완화에 힘입어 반등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원재료 가격 안정 및 견조한 수요에 힘입어 예년 수준으로 반등했다.
올해 3분기 전망에서 정유 부문은 드라이빙 시즌 진입에 따라 계절적 수요가 확대되며 아시아 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아로마틱 파라자일렌은 역내 정기보수 및 다운스트림 신규 설비 가동에 따라 견조한 시황이 전망되며 벤젠은 중국 내 신규 다운스트림 설비 가동에 따른 수요 증가가 미국 수입 수요 둔화를 상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레핀 다운스트림은 중국의 신규 설비 증설 지속에도 불구하고 관세 관련 불확실성 해소에 따라 시황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윤활기유 부문은 신규 설비 증설이 적은 가운데 평년 수준의 스프레드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요 경영 현황을 보면 S-OIL은 정제마진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는 상황에서 낮은 유가가 수요 회복을 더욱 지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일부 정유공장의 가동 차질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소재 정유공장의 폐쇄에 따라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미국향 수출 기회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샤힌 프로젝트'는 스팀크래커 주요 타워와 TC2C 리액터, LLDPE/HDPE 폴리머 리액터 등 주요 장치 및 설비 설치를 완료했다. 올해 7월 하순 기준 전체 공정 진행률은 77.7%이며 설계 진행률은 96.9%, 구매 진행률 89.8%, 건설 진행률은 63.0%다.
■ 용어 설명
아로마틱(Aromatic) = 석유화학에서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BTX처럼 고리 형태의 방향족 구조인 화합물. 석유화학 원료 중 하나로 다양한 플라스틱, 섬유 원료의 기초가 된다.
파라자일렌(Para-xylene, PX) = 아로마틱 가운데 자일렌의 일종으로 페트병 원료인 PTA 제조 등에 쓰이는 폴리에스터 섬유의 핵심 중간재.
스프레드(Spread) = 차익 또는 마진. 수익성을 나타내는 주요 지표.
올레핀(Olefin) = 정유 또는 석유화학 공정에서 생성되며 플라스틱, 합성섬유 등 다양한 산업의 기초 원료로 사용돼 '석유화학산업의 쌀'로 불린다. 에틸렌, 프로필렌 등이 대표적
업스트림(Upstream) = 석유, 천연가스와 같은 자원의 탐사, 개발, 생산 부문.
다운스트림(Downstream) = 원유, 가스를 정제, 가공해 휘발유·디젤·플라스틱 등 최종 소비재나 중간재로 만드는 부문. 석유화학에서는 주로 기초유분인 에틸렌 등을 원료로 다양한 화학제품을 제조하는 과정을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