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쓰이(Mitsui E&S)가 요코하마항의 러버 타이어 갠트리 크레인(Rubber-Tired Gantry crane, RTG)에 수소 연료전지 동력 시스템을 탑재했다.
일본 미쓰이(Mitsui E&S)가 요코하마항의 러버 타이어 갠트리 크레인(Rubber-Tired Gantry crane, RTG)에 수소 연료전지 동력 시스템을 탑재했다.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일본 미쓰이(Mitsui E&S)가 요코하마항의 러버 타이어 갠트리 크레인(Rubber-Tired Gantry crane, RTG)에 수소 연료전지 동력 시스템을 탑재했다.

기존 디젤 엔진 발전기(diesel genset)를 완전히 제거하고, 수소 연료전지 기반 파워팩을 새롭게 장착한 것으로, 이는 일본 항만에서 처음으로 본격 운용되는 사례다.

본 장비는 유토쿠(Utoc Corporation)가 운영 중인 ‘사실상 무배출 모델’ RTG로, 향후 수소 시스템 통합을 계획했던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실증은 요코하마항의 미나미혼모쿠 부두(Minami-Honmoku Pier Container Terminal)에서 진행 중이다.

■ 일본 ‘탄소중립 항만(CNP)’ 전략의 일환… 항만 하역장비 탈탄소화 가속

이번 실증 프로젝트는 일본 국토교통성이 주도하는 ‘탄소중립 항만(Carbon Neutral Port, CNP)’ 전략의 핵심 과제로 추진되고 있다. CNP는 요코하마, 가와사키, 나고야, 고베항 등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수소·암모니아 등 청정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물류 탈탄소화를 추진하는 국가 전략이다.

미쓰이는 “수소 동력을 활용한 화물처리 장비 공급을 통해 항만의 환경영향을 줄이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 수소 중심 항만 기술의 시험대… 글로벌 항만의 ‘탈화석 연료’ 방향성과 맞물려

이번 요코하마항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항만 탈탄소화가 주요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일본이 수소를 축으로 항만 물류의 전동화 및 연료 다변화를 본격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기존 디젤 RTG를 개조(retrofit)해 연료전지 기반으로 전환함으로써, 기존 장비의 자산을 유지하면서도 탄소배출을 줄이는 ‘전환 비용 최소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해당 실증은 향후 일본 전역 항만 및 동아시아 항만 간 기술 협력 확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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