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한국의 원자력 발전량이 2035년까지 222.7TWh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2024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2.4%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수치다.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글로벌데이터(GlobalData)가 4일 발표한 '한국 전력시장 전망 2035, 2025년 업데이트' 보고서는 한국의 원전 설비용량은 2020년 23.2GW에서 2024년 24.4GW로 증가했고, 2024년부터 2035년까지 연평균 1.8% 성장해 29.8GW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한국은 인접국과의 전력 연계망이 없어 전력 수출입 없이 국내 생산으로만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있다. 현재 25기의 원전이 가동 중이며 4기가 건설 중이다. 원자력은 한국 전력 소비량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고 있다.

글로벌데이터의 아타우르라만 오진다람 사이바산 선임 전력 분석가는 "한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소비국 중 하나이면서 주요 온실가스 배출국 중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현재 에너지 안보 강화와 탄소 배출 감소라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바산 분석가는 또 "화력발전용 화석연료 사용은 배출량을 증가시킬 뿐만 아니라 천연자원이 부족해 값비싼 석탄과 가스 수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12년 11월 당시 26기 중 2기 원전이 부실 부품 발견으로 가동 중단되면서 큰 비용을 치렀다. 최대 전력수요가 급증하고 발전량이 부족해 예비율이 10% 미만으로 떨어졌다.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038년까지 원전의 전력생산 비중을 35.2%로 높이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 계획에는 2038년까지 원전 3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1기 건설이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해 약 4.4GW의 설비용량 증설이 이뤄진다.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의 주요 수출국으로 자리잡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30년까지 해외 원전 10기 건설 계약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이바산 분석가는 "한국은 원자력 에너지 역량 확대를 통해 에너지 포트폴리오에서 원전의 역할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원전 기업들이 세계무대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체코 등 국가에서 계약을 확보하고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등 국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22년 원전 단계적 폐지 정책을 뒤집고 원자력을 에너지 전략의 핵심 요소로 자리매김했다. 대규모 원전 발전 인프라를 통해 국내 전력수요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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