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관계자가 실험실 간 비교를 위해 해수로 희석하기 전에 ALPS 처리수를 샘플링하고 있다./도쿄전력 자료
IAEA 관계자가 실험실 간 비교를 위해 해수로 희석하기 전에 ALPS 처리수를 샘플링하고 있다./도쿄전력 자료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도쿄전력이 5일 발표한 14차 오염수 방류 계획에 따라 6일 부터 새로운 방류가 진행된다. 앞서 완료된 13차 방류에서는 총 7873세제곱미터의 오염수가 방류됐으며, 방류 기간 중 측정된 모든 방사능 수치가 기준치 이하로 확인됐다.

국무조정실 김영수 국무1차장은 6일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은 어제 17시에 14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핵종 분석 결과와 함께 방류 일정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발표에 따르면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38만 베크렐이다. 도쿄전력은 향후 리터당 1500베크렐 미만으로 해수와 희석하여 방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삼중수소 이외 측정·평가 대상 29개 핵종의 고시농도비 총합은 0.12였다. 자체적으로 분석한 39개 핵종에서도 유의미한 농도가 확인되지 않았다. 배출기준은 고시농도비 총합 1미만이다.

김 1차장은 "도쿠시마전력은 오염수 분석 결과가 배출기준 미만으로 확인됨에 따라 내일부터 14차 방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3일 12시 22분경 7월 14일부터 시작된 13차 방류를 종료했다. 방류된 오염수에 포함된 삼중수소는 약 2조 베크렐이었다.

방류 중 해수배관헤더에서 채취된 시료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243~351베크렐로 기준치인 리터당 1500베크렐 이하였다.

방사선감시기 측정 결과도 평상시 수준과 비교해 유의미한 변동이 없었다. 해수 취수구에서는 3.2~4.5cps, 상류수조에서는 3.5~4.2cps, 오염수 이송펌프에서는 4.2~5.7cps가 측정됐다.

오염수 유량과 해수 취수량의 비율은 1 대 800 내외로 계획 범위 내에서 유지됐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3km 이내 해역 10개 지점 및 10km 이내 해역 4개 지점에서 시료를 분석한 결과, 3km 이내 1개 지점에서 삼중수소가 3회 검출됐다. 하지만 방출 중단 기준을 초과하지는 않았다.

13차 방류 기간에는 토네이도 및 쓰나미 주의보 발령에 따른 2차례 방류중단이 있었다. 7월21일 토네이도 주의보로 방류를 수동 중단했다가 22일 재개했다. 30일에는 쓰나미 주의보로 중단 후 8월1일 재개했다.

김 1차장은 "기상 상황이 방류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어 예방적으로 중단한 것"이라며 "도쿄전력은 재개 전 방류설비 점검을 통해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4일 세륨-144를 측정·평가 대상 핵종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대신 자체 확인 핵종에 포함하여 분석할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세륨-144가 원전 사고 이후 반감기에 의한 붕괴로 총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간 1~13차 오염수 분석 시 검출된 이력이 없었으며, 방류 여부 판단에 매우 적은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소속 전문가를 후쿠시마 현지에 파견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원자력기구 현장사무소 및 후쿠시마 원전 시설을 방문해 방류설비 상태를 직접 확인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도쿄전력 현장점검을 통해 방류설비의 이상 유무를 확인한 결과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 삼중수소 모니터링 결과도 이상치 판단기준 미만임을 확인했다.

해양수산부 김성범 차관은 "6일 기준 우리 수산물에 대한 안전관리 상황"을 발표했다. 생산단계와 유통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는 각각 391건과 314건으로 모두 적합했다.

일본산 수입 수산물 방사능 검사 52건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된 수산물은 없었다. 국내산 넙치, 오징어 등 31건을 대상으로 한 삼중수소 모니터링 결과도 불검출이었다.

치바현 치바항 등에서 입항한 선박 7척에 대한 선박평형수 조사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았다.

전국 20개 해수욕장에 대한 긴급조사 결과 모두 안전한 수준으로 확인됐다. 해양방사능 긴급조사에서 측정된 세슘과 삼중수소 수치도 세계보건기구 먹는 물 기준 대비 훨씬 낮은 수준이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김성규 방사선방재국장은 "도쿄전력이 공개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분석 결과가 각각 이상치 판단 기준 미만으로 기록됐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방류중단 등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방류 데이터 모니터링과 한일 간 외교·규제 채널을 통해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응하는 등 국민의 우려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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