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MEA는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25일 창원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LNG FSRU 기술 및 시장동향 세미나’)를 개최했다./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제공
KOMEA는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25일 창원 인터내셔널 호텔에서 ‘LNG FSRU 기술 및 시장동향 세미나’)를 개최했다./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조합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조선해양기자재협회(KOMEA)가 304개 회원사와 함께 인도 소형선박 조선소 설비와 생산라인 현대화를 공식 제안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빅3’를 비롯해 기술 이전, 공동 설계, 첨단 기자재 공급까지 포함된다.

KOMEA 관계자는 “인도 조선업 성장 속도에 맞춰 한국의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이전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HD현대는 최근 인도 국영 코친조선소(Cochin Shipyard)와 전략적 MOU를 체결했고,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도 인도 정부·현지 조선소와 구체적 협력안을 조율 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1년간 한·인도 간 조선 관련 회의만 30차례 이상 열렸다.

이번 협력안에는 설계·건조 기술 이전, 현지 인력 교육, 공동 기자재 개발, KOMEA 글로벌 네트워크(중국·일본·미국·그리스·핀란드 등 8개국) 활용을 통한 인도 시장 진출 지원 등이 포함됐다.

인도 정부는 올해 2500억 루피(약 4조 원) 규모의 ‘해양함대펀드’를 조성해 기초 설비 구축, 부품·기자재 생산,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대형선뿐 아니라 소형·특수선박도 생산 확대가 가능해진다. 인도 조선소 53곳이 신설될 경우, 향후 5년간 연평균 발주량이 18% 증가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리치저는 인도 조선·수리 시장이 2033년까지 약 81억 2000만 달러(약 10조 9000억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는 “한국과 인도의 기술 교류와 전략적 협력이 글로벌 조선 협력의 새로운 도약을 만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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