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조선이 건조한 컨테이너 선박/출처 대한조선
대한조선이 건조한 컨테이너 선박/출처 대한조선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 상황 속에서도 대한조선이 쾌속 순항하고 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이 연속 증가했다. 이는 고부가 선박 위주 수주 전략 등 구조적 체질 개선이 주효한 결과다. 그로 인해 이달 1일 코스피에 상장해 안정적 실적을 기록 중이다. 

대한조선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960억원, 영업이익 625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약 16.7%, 영업이익은 약 84.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업계 최고 수준인 영업이익률 20%대를 유지하며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은 매출 6037억원, 영업이익 1322억원, 영업이익률 21.9%로 집계됐다. 이는 단순한 업황 호조가 아니라 지난 3년간 이어져 온 구조적 체질 개선의 결과물이라는 평가다.

 

대한조선 최근 3개년 실적/대한조선 제공
대한조선 최근 3개년 실적/대한조선 제공

대한조선은 2022년 KHI 인수 이후 고부가 선박 위주의 수주 전략, 사외 제작 블록의 내재화, 설비 가동 효율 극대화, 원가 미세 관리 등을 통해 매출 성장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까지 동시에 달성했다. 이러한 변화는 단기 호재가 아닌 장기적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올 상반기 대한조선은 매월 1척 규모로 주력 선종을 인도하며 안정적인 생산 일정을 이어왔다. 하반기에는 셔틀탱커 등 고선가 선박의 본격 건조에 돌입하고 주력 선종 역시 연이어 건조가 진행될 예정이라 생산성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하반기에도 견조한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대한조선이 건조한 벌크선이 운항하고 있다./출처 대한조선
대한조선이 건조한 벌크선이 운항하고 있다./출처 대한조선

대한조선 관계자는 “20%대 영업이익률 달성은 시작에 불과하며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글로벌 시장에서도 확고부동한 경쟁력을 인정받는 조선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조선은 체질 개선과 수익성 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달 1일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에 상장했으며 상장 첫 분기부터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하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 용어 설명 

셔틀탱커(Shuttle Tanker) = 해상 유전(오프쇼어 유전)에서 생산된 원유를 해상에서 바로 선적해 육상 터미널이나 정유소로 운송하는 특수 유조선

벌크선(Bulk Carrier) = 곡물, 석탄, 광석 등의 화물을 일정 단위로 포장하지 않고 가루 또는 낱알 형태로 운송하는 선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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