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나이지리아가 석유·가스 상류 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상 최대 규모의 탐사·개발 블록 입찰 절차에 착수했다.
나이지리아 상류 석유 규제 위원회(NUPRC, Nigerian Upstream Petroleum Regulatory Commission)는 육상과 해상을 아우르는 총 220개 블록을 할당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블록 중 상당수는 59개의 미허가 블록을 포함한 심해 해상 구역에 위치해 있으며, 전략적 투자 대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NUPRC는 이번 입찰에서 공유 인프라 구축, 공동 개발 전략, 클러스터 및 노드 개발 모델을 적용해 효율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규모 자본 투입이 필요한 심해 개발 리스크를 분산시키고, 소규모 유전의 경제성도 높인다는 구상이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기술 현지화와 국내 제조를 장려해 자국 내 자원 활용도를 높이고, 현장 제조 역량을 확충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원자원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부가가치 창출형 산업 생태계로 전환을 꾀한다.
기후변화 대응 차원에서 가스 연소·배출·메탄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친환경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제도적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이를 통해 배출 저감 목표를 명확히 하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기준을 중시하는 글로벌 투자자들의 신뢰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강조하는 산업 활력 제고, 지속 가능한 생산 성장, 에너지 안보 강화, 환경 책임, 경제적 지속 가능성, 기후 복원력 확보라는 국가 전략과도 궤를 같이한다. 업계는 이번 대규모 입찰이 나이지리아 상류 부문의 미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국제 석유·가스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