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트펌프 개념도/기계연 제공
히트펌프 개념도/기계연 제공

[투데이에너지 장재진 기자] 정부는 '히트펌프'를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 수단으로 공식 포함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2035년 NDC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의 일환으로,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히트펌프 기술이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정부의 의지를 나타냈다.

환경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국회 기후위기대응특별위원회에 이러한 내용을 보고하며 관련 정책 추진 계획을 밝혔다.

히트펌프는 냉매의 압축과 팽창을 통해 열을 효율적으로 이동시키는 장치이다. 적은 에너지로도 냉난방이 가능하여 기존 화석연료 기반의 냉난방 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히트펌프 보급 확대를 위해 도시가스 미보급 지역 우선 보급, 신축 주택 설치 지원, 히트펌프 전용 전기 요금제 신설, 건물 부문 탄소 감축 가속화, 재생에너지 연계 시너지, 산업 생태계 활성화 등 정책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히트펌프를 도시가스가 보급되지 않은 지역에 우선적으로 보급함으로써, 해당 지역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효과적으로 감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는 지역별 에너지 불균형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다.

새로 건설되는 주택에 히트펌프 설치 시 지원금을 제공하여, 초기 건축 단계부터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도입을 유도한다.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하고 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히트펌프의 운영에 필요한 전기에 대해 전용 요금제를 신설하여, 히트펌프 사용자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보급 확산을 촉진할 예정이다. 이는 히트펌프가 안정적으로 시장에 안착하는 데 중요한 유인책이 될 것으로 보인다.

히트펌프의 NDC 포함 및 관련 정책 추진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건물 부문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냉난방 에너지 소비가 많다. 히트펌프의 보급 확대는 이 부문의 탄소 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증가할수록, 재생에너지 기반의 전력으로 구동되는 히트펌프의 친환경성은 더욱 높아진다. 이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함께 시너지를 창출하며 전체적인 에너지 시스템의 친환경성을 강화할 것이다.

히트펌프 관련 기술 개발 및 생산, 설치 산업의 성장을 촉진하여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물론, 히트펌프의 초기 설치 비용, 기존 난방 시스템과의 전환 문제, 그리고 전력 계통 부담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도 있다. 하지만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정책과 함께 이러한 도전 과제들을 해결해 나간다면, 히트펌프는 2035 NDC 목표 달성의 핵심 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정부는 신차 중 전기차 비중이 30%에 달할 때까지 보조금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재차 강조했다. 김성환 환경부 장관은 소형 승용차 기준 전기·수소차 비중이 최소 30%를 넘어설 때까지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그 이후에 보조 정책의 전환을 고민하겠다고 밝히며, 다른 부처와의 협조를 통해 친환경차 보급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임을 시사했다.

히트펌프와 전기차 보급 확산 노력은 모두 온실가스 감축이라는 공통된 목표 아래 정부가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정책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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