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울산시청 제공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울산시청 제공

[투데이에너지 신일영 기자] 울산시 율동 수소연료전지 열병합발전소가 공공기관 최초로 일반수소 발전시장에서 전기를 판매한다.

울산시는 이 발전소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2025년 일반수소 발전 입찰시장’ 경쟁입찰에서 최종 낙찰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입찰에는 총 77개 발전소가 3137GWh 규모로 참여해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 가운데 52개 발전소(1355GWh)가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일반수소 발전시장은 2023년 처음 도입된 제도로, 수소 또는 수소화합물을 연료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공급하는 방식이다.

사용 연료에 따라 청정수소와 일반수소로 나뉘며, 일반수소 시장은 연료전지 확산과 분산형 전원 확대를 위해 추출수소·부생수소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송전망 건설 비용 절감과 전력 공급 안정성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율동 수소연료전지 발전소는 산업단지 중심의 수소 배관망을 도심으로 연장해 구축한 시설로, 440㎾급 인산염 연료전지(PAFC) 3기(총 1.32MW)를 설치해 지난해 6월부터 상용 운전에 들어갔다.

지금까지 한국전력거래소를 통해 전력을 판매해 왔으며, 이번 낙찰로 보다 안정적인 조건에서 연간 약 11억원의 추가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이와 함께 발전소에서 전력 생산 시 부가적으로 발생하는 온수(75℃)는 세계 최초 탄소 중립형 수소아파트인 인근 율동 위드유아파트에 난방과 온수로 공급돼  세대당 약 30%의 난방비 절감 효과를 보이고 있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국내 공공기관 가운데 처음으로 일반수소 발전사업자 지위를 획득해 의미가 크다”며 “울산형 수소도시 조성사업을 비롯한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수소 선도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투데이에너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