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연일 계속되는 무더위로 인해 올해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갱신됐다.
전력거래소(이사장 직무대행 김홍근)는 26일 폭염 및 열대야 영향으로 25일 오후 6시에 올해 여름철 최대전력인 96.0GW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8일 기록한 종전 여름철 최대전력(95.7GW)을 0.3GW 상회하는 수치다.
한반도 상공에 위치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의 영향으로 고온다습한 공기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확대·강화됐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 지역은 열흘째 열대야가 이어지며 냉방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전력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당일 오후 6시 기준 공급능력은 105GW, 예비력은 9.1GW로 전력수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예비율은 9.4%를 기록해 안정 공급 기준인 8%를 상회했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은 "당분간 무더위가 지속되어 전력수요가 증가할 수 있으므로 정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여 국민들의 전력 사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긴장감을 가지고 전력수급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적정 실내온도 26℃ 이상 유지하기, 문 닫고 냉방하기 등 여름철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오후 4시에서 7시 사이 전력수요가 높은 시간대에는 불필요한 전기 사용을 피하는 등 전기절약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직전 역대 최대전력수요는 작년 8월 20일 97.115MW였으며, 올해 여름철 이전 최대 수요는 7월 8일 95.675MW를 기록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