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거래소, 몽골과 EMS 구축 협력 MOU 체결 / 한국전력거래소 제공
전력거래소, 몽골과 EMS 구축 협력 MOU 체결 / 한국전력거래소 제공

[투데이에너지 박명종 기자] 전력거래소(이사장 직무대행 김홍근)가 22일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몽골 전력계통운영기관(NDC)과 전력계통운영시스템(EMS) 구축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기관은 한국형 EMS(K-EMS)의 해외 진출 기반을 공식적으로 마련하게 됐다. EMS는 전력의 경제적 생산과 안정적 공급을 위해 전국 전력설비를 실시간으로 감시·제어·분석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양측은 MOU를 통해 ▲워크숍을 통한 K-EMS 기능 및 운영경험 공유 ▲몽골 전력계통에 적합한 EMS 도입 공동연구 ▲정보·데이터 교류 ▲국제개발원조(ODA) 등을 활용한 프로젝트 재원 확보 ▲전력시장 분야 전문가 교류 등 포괄적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몽골 NDC는 에너지부 산하 국가 전력망 운영기관으로 계통 계획과 운영 업무를 담당한다. 최근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와 전력수요 밀집으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지능형 에너지(SMART Energy)화'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선진 EMS 기술 도입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MOU 체결은 몽골 정부의 공식 초청에 따라 전력거래소 대표단이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정보사회진흥원, 국가녹색기술연구소, LS일렉트릭 등과 함께 몽골을 방문해 이뤄졌다.

전력거래소는 K-EMS 개발 및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몽골 EMS 구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한국 EMS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홍근 전력거래소 이사장 직무대행은 "이번 NDC와의 협력은 AI 등 최신 기술을 접목해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한 K-EMS의 우수성을 해외에 알리고, 몽골 전력계통 현대화에 기여할 수 있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몽골을 비롯한 다양한 국가들과 지속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 K-EMS 세계화에 더욱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협력은 한국의 전력기술이 해외로 진출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향후 유사한 협력사업 확산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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