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안후중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이 자체 연구개발을 통해 방사성폐기물 내 셀룰로스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원전 운영 과정에서는 금속, 플라스틱, 종이류, 작업복 등 다양한 형태의 방사성폐기물이 발생한다. 이 중 종이류와 면류에서 나오는 셀룰로스는 처분 시 방사성 핵종의 유동성을 높여 처분 환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량적 관리가 필수적이다.
기존에는 분광분석과 같은 정성적 분석 방법에만 의존해왔다. 이 방법은 물질과 빛의 상호작용을 통해 분석하는 기법이지만 발전소 현장 적용에는 한계가 있었다.
한수원은 이번에 원소분석법을 활용한 새로운 분석 방법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방사성폐기물 속 셀룰로스 함량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게 됐다. 이 기술로 방사성폐기물의 부피를 줄이고 처분의 안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발된 기술은 방사성폐기물 전담사업자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등 유관기관과의 공유를 통해 안정성을 검증받았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정확한 셀룰로스 함량 분석은 방사성폐기물의 장기 처분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이번 성과를 토대로 앞으로 셀룰로스 분석 방법을 표준화함으로써 향후 국내 방사성폐기물 관리 기술을 고도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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