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재 현장/출처 KTV 국민방송
아파트 화재 현장/출처 KTV 국민방송

[투데이에너지 신영균 기자] 2차전지 등으로 작동하는 전기제품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와 관련한 화재 사고가 증가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화재보험협회는 최근 10년간 특수건물에서 발생한 배터리 화재사고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발생 건수와 피해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10년 간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총 692건이며 이는 특수건물 화재 2만 4399건의 2.8%를 차지한다. 이 기간 특수건물 화재 중 배터리로 인한 화재 비중은 평균 1.9% 증가율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2024년에는 특수건물 전체 화재 총 2868건 중 7.5%인 215건이 배터리로 인해 발생했다.

특수건물에서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 가운데 발생 건수는 2차전지, 재산피해는 ESS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특수건물에서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 중 95.4%인 660건이 2차전지를 통해 발생했으며 재산피해는 전체 특수건물 배터리 화재 중 74.6%인 356억 3953만 6000원이 ESS를 통해 발생했다. 배터리 화재 1건당 평균 재산피해액은 ESS가 23억 7596만 9000원, 1차전지가 3억 1605만 1000원, 2차전지는 1022만 5000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특수건물 화재 중 배터리 화재 비율 현황/한국화재보험협회 제공
최근 10년간 특수건물 화재 중 배터리 화재 비율 현황/한국화재보험협회 제공

특수건물 2차전지 화재 총 660건 중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는 388건으로 전체의 58.8%를 차지했다. 아파트에서 발생한 2차전지 화재와 관련된 발화기기는 전기설비 208건, 생활기기 114건, 차량 및 선박 부품 28건 순으로 나타났다. 전기설비에서 발생한 2차전지 화재는 배터리·축전기 196건, 배터리충전기 9건, 이동용발전기 1건 순으로 발생했다. 또한 생활기기에서 발생한 2차전지 화재는 전동퀵보드 43건, 청소기 14건, 전기안마기·마사지기 13건 순으로 나타났다.

공장에서 발생한 2차전지 화재 총 138건 중 공정과 관련된 사고는 65건으로 전체의 47.1%을 차지했다. 공정 관련 사고를 화재 발생 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전체 사고 65건 가운데 테스트 중이 27건 보관 중이 12건, 생산공정 중이 11건 순으로 나타났다.

화재보험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특수건물에서 배터리로 인해 발생한 화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2차전지 기반의 기기가 일상생활에 폭넓게 보급됨에 따라 관련 화재도 함께 증가하고 있어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관리 기준 강화와 제품 사용 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어 “전지의 보호회로 불량 또는 충전기나 전원 공급장치 자체의 고장 등으로도 화재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충전할 때는 장시간 자리를 비우지 말고 충전이 완료된 후에는 전지와 충전기를 반드시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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