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몬테네그로가 일본 최대 발전·에너지 거래 기업인 JERA와 손잡고 LNG 터미널 및 가스 화력발전소 개발 협력을 본격화한다. 이번 양해각서(MOU) 추진은 발칸 지역의 에너지 안보 강화와 유럽 에너지 전환 전략 속에서 주목할 만한 행보로 평가된다.
JERA는 몬테네그로 아드리아해 연안의 항구도시 Bar에 LNG 터미널과 복합화력발전소를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대해 △개발 △조달 △건설 △운영·관리 △유지보수 △자금 조달을 포함하는 '종합 타당성 조사(feasibility study)'를 수행할 예정이다.
Bar항 LNG 프로젝트는 수년간 논의되어 왔으며, 몬테네그로 정부는 지난 2023년 Wethington Energy Innovation과 Enerflex Energy Systems와도 협력 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JERA와의 협력은 해당 사업을 구체화하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타당성 조사는 단순 기술 검증을 넘어, 국제 개발은행, 신용기관, 민간 투자자 등다양한 금융 파트너십 모델을 검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는 프로젝트의 전략적 의사결정 및 최종 합의 체결을 위한 핵심 단계로, 성공 여부에 따라 발칸 반도 에너지 시장의 판도를 바꿀 가능성이 크다.
JERA는 2015년 도쿄전력(TEPCO)과 주부전력(Chubu Electric Power)의 연료 및 화력 부문을 통합해 설립된 일본 최대 발전 기업으로, LNG 조달과 화력발전 운영, 해외 에너지 인프라 개발을 주도해왔다. 이번 몬테네그로 협력은 JERA가 유럽 남동부 시장까지 영향력을 넓히는 전략적 교두보로 평가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몬테네그로가 Bar항 LNG 프로젝트를 통해 발칸 지역 에너지 허브로 부상할 수 있다”며 “JERA의 글로벌 조달력과 금융 파트너십 경험이 프로젝트 성사 가능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