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삼호는 9월15일 회사 VIP홍보관에서 김재을 대표, LG CNS 현신균 대표,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를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한 공정 운영 및 효율화를 위한 휴머노이드 및 물류자동화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 제공
HD현대삼호는 9월15일 회사 VIP홍보관에서 김재을 대표, LG CNS 현신균 대표, HD현대로보틱스 김완수 대표를 비롯해 HD한국조선해양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한 공정 운영 및 효율화를 위한 휴머노이드 및 물류자동화 기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 제공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HD현대삼호중공업이 휴머노이드 로봇과 물류 자동화 기술을 앞세워 조선소 혁신을 가속화한다.

회사는 9월15일 전남 영암 판넬공장에서 HD현대로보틱스, LG CNS와 함께 ‘안전한 공정 운영 및 효율화를 위한 휴머노이드 및 물류자동화 기술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고위험 작업 대체와 생산성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미래형 조선소 구축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용접 외에도 측정·성형·관제 등 다양한 생산 활동에 적용 가능한 AI 기반 휴머노이드 개발 △자율이동로봇(Autonomous Mobile Robot, AMR)을 활용한 조선소 물류 자동화 시스템 구축이 추진된다. 이는 기존 협동로봇과 자동화 설비의 한계를 뛰어넘어 복잡한 용접·조립·의장 및 검수 공정까지 자동화를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역할 분담도 명확하다. HD현대삼호는 제조 데이터 확보 및 현장 인프라 조성을, LG CNS는 AI·데이터 융합 플랫폼 개발 및 운영을 담당한다. HD현대로보틱스는 공정별 특화 모션 제어 기술을 제공하며, 모회사 HD한국조선해양은 로봇·시뮬레이션·용접 등 제조 기술 전반을 지원한다.

HD현대삼호는 이번 협력으로 현장 작업자의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생산성과 품질 혁신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휴머노이드는 고위험 작업 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할 수 있어 산업재해 감소 효과가 예상되며, AMR 기반 물류 자동화는 공정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전망이다.

김재을 HD현대삼호 대표는 “AI와 로봇 기술의 현장 적용을 확대해 안전과 품질, 생산성을 혁신하는 미래 조선소 구축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완수 HD현대로보틱스 대표는 “산업용 AI 로봇의 새로운 지평을 열겠다”고 강조했으며, LG CNS 현신균 대표는 “조선 산업의 디지털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삼호는 2022년 자동화혁신센터를 출범시킨 이후 협동로봇과 수중 선체청소 로봇 등을 도입하며 스마트 조선소 전환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이번 MOU는 이러한 흐름을 한 단계 진전시킨 것으로, HD현대삼호가 글로벌 조선업의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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