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HD현대의 로봇 계열사 HD현대로보틱스가 AI 기반의 차세대 로봇 제어기를 선보이며 산업용 로봇 시장에서 본격적인 기술 혁신을 예고했다.
회사는 10월1일 자체 개발한 AI 안전 솔루션 ‘세이프스페이스(SafeSpace) 2.0’을 탑재한 ‘Hi7’을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Hi7’은 센서가 수집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충격·이상 움직임을 감지하면 즉시 동작을 멈추는 기능을 갖췄다. 특히 업계 최초로 라이다(LiDAR) 센서를 충돌 예방 기능에 연동, 사물의 위치를 정밀하게 파악해 한층 강화된 안전 제어를 구현했다.
이 제어기는 협동로봇과 산업용 로봇 모두에 적용 가능하며, 공정별 전용 소프트웨어와 다양한 통신 규격을 지원해 작업 범위를 확장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협동로봇도 산업용 로봇 수준의 고도화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Hi7’의 핵심은 로봇의 두뇌 역할을 하는 ‘AI 모듈’이다. 이 장치는 로봇 내부 기능과 외부 AI·비전 솔루션을 통합해 주변 환경을 더욱 정밀하게 인식하고 상황에 맞춰 자율적으로 판단·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결과적으로 산업 현장에 ‘스마트 작업 환경’을 조성, 생산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
또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사용자 친화적 UI를 적용해 작업자가 손쉽게 로봇을 설정·운용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Hi7은 산업용 AI 로봇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요한 교두보”라며 “앞으로 차별화된 솔루션과 제품을 통해 고객의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산업 현장의 혁신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신제품 출시로 HD현대로보틱스는 산업 자동화와 스마트 제조 현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