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HD현대의 로봇 전문 계열사인 HD현대로보틱스가 글로벌 로봇 기술의 본산인 독일에서 자사의 첨단 자동화 솔루션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회사는 지난 6월 24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세계 3대 로봇 산업 전시회 ‘오토매티카(AUTOMATICA) 2025’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오토매티카는 일본 iREX, 중국 CIIF와 함께 세계 3대 로봇 전시회로 꼽히며, 올해는 전 세계 800여 개 기업과 5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HD현대로보틱스는 이번 전시에서 자율성과 정밀성을 높인 차세대 로봇 기술을 전면에 내세우며 유럽 시장 공략의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 전시 제품인 ‘HDC 시리즈’ 하이브리드 협동로봇은 최대 가반하중 50kg, 최고 속도 초속 6m로 기존 협동로봇 대비 6배 빠르다. 여기에 레이다 센서를 탑재해 인체 감지 시 자동 감속하는 안전 설계도 더했다. AI 기반 용접 솔루션은 용접 중 발생하는 용융풀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용접 조건을 자동 보정하고, CAD 기반 3D 비전 솔루션은 대상 스캔을 통해 최적의 경로를 도출해 정밀한 용접 작업을 가능케 한다.
이외에도 로봇 팔 내부에 케이블을 통과시키는 중공형 로봇 ‘HDR12H-14’, 비전 기반 물체 인식·운반 시스템 등 다양한 차세대 기술이 함께 소개됐다. 현장에서는 직접 로봇을 조작해보는 체험형 프로그램과 기술 강연도 진행돼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HD현대로보틱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는 유럽 고객들에게 자사의 기술력을 실증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며, “글로벌 톱티어들과 경쟁하기 위해 유럽법인 강화와 현지 영업망 확대를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