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데이에너지 김은국 기자]
한국 조선업계의 ‘빅3’(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가 AI,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등을 도입해 조선소 자체의 스마트화를 본격화하고 있다. 단순한 설비 자동화 수준을 넘어, 설계생산검사~출하 전 공정 데이터를 통합 관리하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생산성 혁신을 목표로 한다.
HD현대중공업은 ‘미래형 조선소(Future of Shipyard, FoS)’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 최초로 클라우드 기반 스마트 야드 구현에 나섰다. 이 프로젝트는 AI 기반 예측 정비, 생산설비 모니터링, 가상 시운전(Virtual Sea Trial) 등을 통해 생산 공정 전체를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구조다. 이 시스템은 생산성 30% 향상, 공기 단축 30% 효과를 목표로 한다.
■ 삼성중공업·한화오션도 ‘스마트 플랫폼’ 전환 가속…IoT·로봇·디지털 설계 총동원
삼성중공업은 ‘SYARD’라는 디지털 통합 플랫폼을 통해 설비·작업·자재 흐름을 실시간으로 통제하고 있다. 또 ‘K-PAM’이라는 자율 운반 로봇을 통해 배관을 기존 대비 3배 이상 빠르게 운반할 수 있는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 중이다. 삼성은 2025년까지 “무인 용접라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한화오션은 선박 블록 이동부터 검사, 적재까지 IoT 기반의 생산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작업 공정의 실시간 통합관리에 나서고 있다. 10명이 작업하던 구간도 1~2명으로 자동화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전환 중이다.
■ 디지털 전환은 ‘생산성+지속가능성’ 해법…가상 시운전·예측 정비로 유지비용도 절감
이들 기업의 디지털 전략은 생산성 향상을 넘어 재작업률 감소, 탄소 배출 감축, 장기 운용 비용 절감 등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특히 ‘가상 시운전(Virtual Sea Trial)’은 실제 운항 테스트 없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주요 항해 조건을 테스트함으로써 검증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기술 도입은 단순 자동화를 넘어 산업 구조 자체의 재편이며, ‘조선소가 곧 기술기업’이라는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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